제2의 인생을 위한 '평생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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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을 위한 '평생학습'
  • 강혜련 <노인복지관 복지사·주민기자>
  • 승인 2016.03.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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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사회는 산업화와 정보화가 급속히 진전됨에 따라 핵가족화와 인구의 고령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보건의료 기술과 생활수준의 향상은 평균수명의 증가와 함께 노년기를 보내는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 노인들은 단순한 여가생활로 노년기를 보냈지만 은퇴연령의 변화로 길어진 노년기는 단순한 여가생활 이상의 것이 필요하게 되면서, 장기화된 노년기를 어떻게 보내는가의 문제가 현대사회 노인들의 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제2인생을 위한 미래설계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늘어난 수명과 사회변화의 속도만큼 평생교육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평생교육은 계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노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것은 노인 인생의 전반에 걸쳐 삶의 질을 높이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노인의 평생교육은 사회적인 소외와 분리집단으로서의 노인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자신의 발전을 위해 생산적이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주체가 되도록 하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만해도 한글교육보다는 건강한 삶을 위한 운동이나 건강관리법을 비롯해 컴퓨터 사용과 관련한 교육을 원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복지관에서 요즘 새롭게 시작한 '풍수지리'반이 개강을 하였는데, 어르신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강을 원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복지관을 처음 오시는 신규 회원도 늘어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 어르신들의 욕구가 다양해짐을 알 수 있다.

배움엔 유통기한이 없다. 무엇을 새롭게 시작하고 배운다는 것이 마음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무엇보다도 기억력이 떨어져서 두렵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다. 복지관을 자주 이용하시는 어르신 중에 '나이가 먹으니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정신도 없어지고 기억력이 떨어진다'라는 말씀을 하시면서도 계속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다. 기억력 향상을 위해 항상 저녁이 되면 '복지관에서 점심때 먹었던 반찬 종류를 생각하고 메모'를 하신다는 어르신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서 삶의 보람을 느낀다고 하신다. 과거의 노인들은 사회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었다. 하지만 변화하는 현대사회는 지식과 기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적인 학습을 통하여 지식과 기술이 어떻게 달라져 가고 있는지를 어렴풋이나마 알아야 한다. 또한 우리사회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변화하는 사회를 이해하고 사회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태도를 지니는 동시에 세대간, 지역간의 가치관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이 지역민참여보도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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