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알아주는 친구 같은 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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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알아주는 친구 같은 서예”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3.25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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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공공도서관 한글서예반
서예에 열중하고 있는 광천공공도서관 한글서예반 회원들의 모습.

“아이가 네 살 무렵부터 업고 안고 다니며 서예학원에서 공부를 했는데 이젠 제가 수강생들을 가르치고 있네요.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해서 강의에 임하고 있습니다.”

광천공공도서관에서 한글서예반을 지도하고 있는 예랑 임덕규 (53) 강사의 말이다. 임 강사는 광천 정심서예학원과 홍성 장강서예학원에서 서예를 배우고 2007년부터 한글서예반을 맡아 지도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광천공공도서관이 설립되기 이전에는 광천여중 맞은편 도서관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서예의 길은 무궁무진하고 끝이 없죠.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강사로 지도해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 싶어 무작정 뛰어든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됐네요.”

서예를 ‘혼자 놀기의 명수’라 지칭하고 싶다는 임 강사는 그 매력을 널리 알리는 전도사가 다 됐다.

“젊은 시절에는 친구가 좋고, 신혼에는 남편이 좋지만 세월이 흐르다보면 제 자신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예는 무슨 말을 해도 비밀을 보장하며 들어주는 친구 같은 존재이죠. 최근에는 예술의 한 분야로 ‘서예’라 부르지만 과거엔 ‘서도’라 불리던 자기수양의 한 방 법이었습니다.”

임 강사는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휩쓸기도 한 실력파 강사이기도 하다. 2009년 충남미술대전 초대작
가로, 올해는 경기도 서도대전에서 한문서예 초대작가로 활동하게 됐다. 대한민국 서도대전에서 입선을 한 바 있으며, 경기도 광명에서 열린 서예한마당 입선, 충남 예산 추사 휘호대회에서는 특선과 입선 등을 4차례 수상한 바 있다. 특히 5년 전부터는 사군자도 함께 시작했다. 이 또한 수강생들을 위해 배우기 시작한 것이라고.

“수강생 분들이 원하시면 사군자도 가르쳐드리며 함께 하고 싶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특히 광천은 홍성과 거리가 있어 배움의 기회가 적은 편인데,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것을 배우실 수 있도록 앞 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 합니다.”

벌써 5년가량 서예를 배워오고 있다는 수강생 노인숙(80) 씨도 임덕규 강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가르쳐주시니 좋고, 배려해주셔서 참 좋아요. 집에 있으면 심심한데 여가시간에 서예를 하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죠. 기회만 되면 하루 더 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강사 임덕규(사진 오른쪽) 씨와 수강생 노인숙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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