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각종 건설 사업을 발주하면서 지역 업체 참여 및 자재 사용을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이종화 의원<사진>은 지난 1일 열린 제287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세계 경제 침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2%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충남도에서 발주하고 있는 사업의 도내 자재 활용이 60~7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경영난으로 한 해 수십개 업체가 부도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지역에서 이뤄지는 공사에 대해 90%이상은 지역자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올해 종합건설사업소에서 사업을 발주해 자재를 구매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대 관급 자재를 제외하고 총 31건 중 22건이 도내 자재인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9건은 타 지역 업체 자재로 조사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도내 자재 비율 구매율이 62%에 그친다는 점이다. 실제 총 26억 8855만원 중 16억7097만원이 도내 자재 구매 금액이고, 나머지 10억 1757만원(38%)은 외부에서 들여왔다.
이 의원은 “타 시·도의 경우 지역 건설자재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지역 생산 건설자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자재구매 품목에 대한 자재생산지역 현황을 분석하는 등 지역 건설 자재 사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건설업체는 타 시·도 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데다, 지역에서조차 외면 받고 있다”며 “건설 산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한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내 건설관련 업체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지역 업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우리지역 자재와 인력을 활용하도록 한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