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이전 홍성고, 학생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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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이전 홍성고, 학생은 불편하다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6.16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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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시설 관련 불편 지적 이어져
"학생 불편 해소 위해 최선 다할 것"

홍성고등학교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지 세달 여가 지난 가운데 학생들의 불편사항이 속출하고
있다. 홍성고는 내포신도시 교육문제 해결과 지역 통합을 위해 지난 2011년 12월 이전 신청서 제출을 시작으로 2013년 4월 이전 설립계획이 확정됐고, 지난 2월 이전 개교를 완료했다. 하지만 정작 실 사용자인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부족한 가운데 행정적 측면에서 설립하다보니 학생들은 불편을 감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우선적으로 등하교에 따른 교통문제가 심각하다. 홍성고는 학교 이전에 따라 관계기관에 시내버스 증설을 요청했으며, 군과 홍주여객은 기존 등교시간에 운영되던 버스 4대 외 1대를 증차하고 1, 2학년의 하교 시간인 오후 10시에도 1대를 증차했다. 하지만 홍성읍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통학 불편 해소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재학생 조 모 군은 “아직까지 내포신도시에 사는 학생보다 홍성읍
에 거주하는 학생이 많아 등·하교시 불편함이 크다”고 지적했다.

학교시설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신설 학교이기 때문에 빔프로젝트를 활용한 수업이 강화되거나
자동 블라인드로 햇볕을 차단하는 등 전반적 시설은 개선됐지만, 운동장과 체육관은 오히려 좁아져
체육활동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학생 의견이 많았다. 특히 축구 골대도 한동안 설치되지 않다가 학생
들의 불만이 이어진 후 뒤늦게 설치되기도 했다. 재학생 김 모 군은 “3학년 교실은 5층에 위치해 있다 보니 오르내리는데 여러모로 불편함이 크다”며 “듣기평가를 할 때도 학교 복도가 심하게 울려 종종 불편함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1, 2학년이 교과별로 이동 수업을 받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다보니 귀중품을 항상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며 “학교 주변에 공사장이 많아 소음이 심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학교 관계자는 “현재 증차된 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오후 10시 버스는 이용하는 학생 수가 적어 7월부터 오히려 감축 운행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학생 등하교 문제도 있지만, 운행업체의 입장도 있다 보니 현재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운동장과 체육관의 경우 “학교 부지는 정부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운동장을 확장하거나 별도로 확보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정된 공간 안에 학교를 세우다보니 높이 올라가 고층 건물이 됐고,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불편한 점이 있다면 작은 부분이라도 개선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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