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내몰리자 직원·환자 쫓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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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내몰리자 직원·환자 쫓아내”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7.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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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요양병원 해고직원, 원장 비리 고발 시위
해고직원 생활고 시달려… 빠른 사태해결 필요

내포요양병원 해고직원 10여 명은 지난 22일 홍성군청 앞에서 병원장의 비리를 고발하기 위한 시위를 벌였다.
해고직원들에 따르면, 내포요양병원은 의료법인 ○○의료재단이 운영하는 병원으로 병원장 김 모 씨는 형수가 이사장 지위에 있는 것을 이용해 법인의 재산을 횡령하는 등의 비리를 저질렀다. 또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환자를 내보내고 직원을 해고하는 등 병원을 사실상 폐업상태에 이르게 했다고 해고직원들은 주장했다.
이어 해고직원들은 “김 원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료법인에 지급하는 진료비 채권 400억 원을 자신의 아들에게 양도하는 방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무려 17억 7000만원을 빼돌렸고, 직원들의 급여나 퇴직금, 4대보험료, 공과금, 전기료, 수도세, 협력업체 결제대금 등을 체불·체납했다”며 “지난 15일부터 병원 단전과 수도 급수 정지, 국세청의 병원 부동산 공매, 채권자 강제경매 절차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고직원들은 의료법인 이사회가 이사장 김 모 씨를 해임하고 원장 김 모 씨를 해고처분 했으며, 김 원장은 법원의 400억 채권 추심 미 처분, 지급정지 가처분 결정으로 진료비를 빼돌릴 수 없게 되자 직원 60여 명을 해고하고 환자 180여 명을 내보내 사실상 폐업상태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해고직원 대표 A씨는 “해고된 직원 60여 명은 체불된 임금으로 생활고에 내몰려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며 “시위를 통해 소란을 벌이기보다 이런 현실을 널리 알리고 병원장의 만행을 고발하고 싶은 것이 저희들의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고된 근로자들의 생존권은 물론 환자들의 건강보전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사태가 해결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해고직원들의 주장과 관련, 사실 확인을 위해 김 원장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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