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 병사후 장례 치르고 우물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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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 병사후 장례 치르고 우물 투신
  • 장나현 기자
  • 승인 2016.08.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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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문화재 -구항 태봉리 열녀 덕수이씨 정려
▲ 구항면 태봉리의 열녀 덕수이씨 정려.

구항면 태봉리 외중마을의 정려는 은하면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마을 안쪽길로 200m 정도 오르면 오른쪽에 위치해있다. 열녀 이 씨는 당진시 송학읍 태생(1923년생)으로 구항면 내현리에 거주하는 전익진과 약혼식을 치르고 결혼식을 기다리던 중 부군이 갑자기 병사했다는 비보를 들었다.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이 씨는 부군이 병사했음에도 전 씨 집으로 시집을 와서 남편의 장례를 정성껏 치렀다. 3일 후 이 씨는 마을 앞 우물에 투신해 자결했다고 한다.

정려는 정·측면 1칸의 목조건물로 맞배지붕의 형태이다. 상단에 명정현판을 걸어 놓았으며 정려 안에 명정비를 세웠다. 외중마을 전민수 이장은 “어렸을 때부터 마을에 정려가 있어 그 앞길을 다녔다”면서 “마을에서는 따로 관리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려는 나무의 칠이 군데군데 벗겨진 곳이 있으며 비석에는 거미줄 등이 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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