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봉사실천 의미 퇴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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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봉사실천 의미 퇴색 우려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9.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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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대회, 참가·환경정화 등으로 봉사시간 과다 부여
형식적인 봉사는 의미 없어

홍성군체육회가 주최한 제16회 홍성마라톤 대회가 지난달 28일 성황리에 마무리 된 가운데, 학생 봉사활동 시간 부여와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성군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마라톤 동호인, 군민 등 38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관내 다수의 학생들이 대회에 함께 참가했다. 홍성군체육회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쓰레기봉투를 지급하고,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한 후 교내 봉사활동 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이는 봉사활동 시간 부여라는 구색을 맞추기 위한 형식적 절차일 뿐 실질적으로 봉사를 실시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대회에서 안내 등 실질적인 봉사를 맡은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회에 참가했던 군민 K씨는 “참 봉사를 실천한 학생들에 대해 봉사시간이 주어질 때 의미가 있지 대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봉사시간을 인정해준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홍성교육지원청은 지난해까지 군과 체육회의 협조기관으로 학생들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경우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올해부터 방침을 바꿔 봉사활동 인정 여부를 각 학교장의 재량으로 심의하는 학생봉사활동 심의평가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이는 충남도 및 충남도교육청에서도 단순 행사참여에 따른 봉사활동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군체육회 관계자는 “이번에 참여한 학생들은 실제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친 만큼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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