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식재 나무 880여 그루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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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식재 나무 880여 그루 고사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8.07.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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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측, 내년 봄에 식재한다.나무의 규격과 개수는 이상없다. 주장

지난 4월 식목일을 전후해 용봉산에 식재한 나무 880여 그루가 말라 죽었다.
홍성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헌수 의원에 따르면 용봉산에 심어졌던 2천320여 그루의 나무 가운데 지금까지 880여 그루가 고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5일과 28일 본지 취재진이 용봉산에 나가 확인한 결과 뿌리째 뽑힌 나무 서너 그루가 널브러져 있었고, 잎이 바싹 말라 있는 나무들이 곳곳에 많이 보였다.
이렇게 고사된 나무는 곳곳에서 발견돼 정상부근까지 넓게 퍼져 있었다.
이와 관련 지난 26일 만난 업체 관계자는 “고사된 나무의 원인은 올해 비가 안 왔기 때문이다”며 “용봉산의 토질 자체가 마사토이기 때문에 수분이 오래가지 못한다. 나무의 지지목을 설치하는 데도 땅이 단단해서 기계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에서 식재한 나무를 검수 받아서 식재를 했으며 감사를 받는 등 현장 실태조사를 수차례 했다”며 “그때 식재한 나무를 파내 규격을 재고 사진도 찍었다. 규격과 개수에는 문제가 없다. 용봉산에 식재한 나무는 뿌리하고 가까운 부분인 근경을 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용봉산의 지형 특성상 나뭇가지를 다쳐내 짧게 했어야 나무가 사는데 그렇게 하면 검수과정에서 불량 판정을 받는다”며 “이번 사업이 작년도 사업인데 금년으로 이월되면서 변경이 어려워 설계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업체에서 나무를 산위까지 올려야 하는 힘든 사업이었다. 하지만 가뭄으로 식재한 나무의 40%가 말라 죽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계약할 때 2년간 하자보수를 100% 해준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죽는 나무도 업체가 보수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 식재할 때 현장검수 등을 실시했고 준공 시에도 확인했기 때문에 사업에는 이상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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