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이 예식장 전용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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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이 예식장 전용 주차장?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10.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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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체육시설, 예식장 하객 차량 점령
주민 불편·불만 고조…‘특혜 논란 까지’

홍주종합경기장과 체육센터가 위치해 있는 월산리의 한 예식장 앞 도로와 공공시설이 주말이면 불법 주정차로 인해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유는 주말에 이뤄지는 예식에 참석하기 위해 R 예식장을 찾은 하객들 차량들이 도로에 불법주차를 하고 그것도 모자라 공공시설에 주차를 한 탓이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자행되고 있는 불법주정차에도 단속에 손 놓고 있는 홍성군에 대해 특정 업체에 대한 봐주기 및 특혜 의혹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예식장을 찾은 일부 이용객들의 차량들은 30분에서 약 1시간가량 주차를 해 놓고 예식장을 이용하고 있으며 일일 평균 수십여대의 차량들이 도로를 점령해 불법주차를 일삼고 있으나 단속은 미미하다.

홍북면에 거주하는 J씨는 “주말마다 홍주종합경기장 인근 도로를 자주 지나가는데, 매주 결혼식 등 행사로 인한 불법주차 차량으로 도로전체가 주차장화 되어 있고 공공시설인 체육센터와 경기장 주차장에도 하객들이 타고 온 주차 차량이 가득하다”며 “결혼식에 사람이 많이 오는 것은 이해하지만 주차장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하고 있는 예식장도 문제고 단속에 손 놓고 있는 홍성군 역시 특정업체에 대한 봐주기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결혼식이 있는 주말이 되면 웨딩홀 인근 도로는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가득하다. 불법주차 된 차량들로 줄지어 서 있고, 이로 인해 정작 통행하는 차량들이 곡예 운전하듯 비켜가야 하는 상황으로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군민체육대회로 인해 불법 주차된 차량이 더 넘치면서 제대로 된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민원을 제기한 한 주민은 “평소 1~2분이면 오갈 수 있는 거리를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15분이나 지체했다”며 “경찰차만 세 대를 봤지만 어느 누구도 단속할 생각이 없더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24일의 경우 군민체육대회로 인해 유독 주변 도로가 혼잡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고 수시로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한 단속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주말마다 반복되는 웨딩홀 앞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한 단속이 이뤄지는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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