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00일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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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00일의 기억
  • 윤해경 주민기자
  • 승인 2017.01.12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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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9일!
기어이 1000일 오고 말았다.

사망자 295명, 실종 9명, 생존자 172명. 전 국민이 생중계로 300여명이 수장되는 모습을 지켜본 그날.  어쩌면 우리의 시계는 그 순간 멈추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1000일 동안 유가족들에게는 수많은 시련이 닥쳤다. 자식의 죽음보다 더 한 시련. 사회는 진실을 알고자하는 그들의 절실한 마음에 상처 내었다.

이제 다시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내 자식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 규명해 달라는 외침 앞에 ‘단순한 교통사고’ ‘보상금을 많아 받기위한 수작’이라며 떠들어대던 사람들,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하는 부모 앞에 피자를 널어놓고 폭식투쟁(?)이라는 몰염치한 행위들, 진실을 알려달라는 외침에 단한번의 눈길조차 주지 않던 여당대표와 대통령...이런 짐승 같은 자들과 지옥 같은 시간을 단식과 농성과 거리서명, 삼보일배 등을 하며 유가족들은 견디어 내었다. 600만명이 넘는 서명을 받고도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들지 못한 국회!

그나마 박근혜 정부의 끈질긴 방해 속에 결국 세월호를 인양조차 아니 어떤 진실도 인양하지 못하고 강제 해산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그렇게 우리는 1,000일을 견뎌야 했다.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현실을 눈물을 벗 삼아 그저 걸어왔다.

하지만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하고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마음들이 모여 광화문을 밝히고 밝혀 온갖 부정부패와 거짓으로 성을 쌓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소추 시키기에 이르렀다. 매일 매일 쏟아지는 박근혜 정부의 비리와 부정부패, 이른바 특권층이 누린 말도 안 되는 특혜...그리고 세월호. 그들의 이런 행보는 당연히 단죄되고 죄 값을 치러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스멀스멀 또다시 국민들을 분열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박근혜를 욕하면 ‘종북 빨갱이’로 낙인찍고 북한의 지령에 따라 촛불을 들었다는..상식이 아니 기본적으로 혼이 비정상이 아닌 이상 할 수 없는 말들이 또다시 쏟아지고 있다.

박정희를 미화한 국정화교과서의 강행! 중국으로부터 수 많은 경제보복을 당해도 강행하겠다는 사드배치!
합의서조차 공개하지 않는 한일위안부 합의!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탄핵되었으니 당연히 철회되어야 할 정책들이 그대로 추진되는 것을 국민들은 분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시...세월호. 일명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 국회의원이 세월호특별법을 재발의 하였다. 그 이유는 진상이 규명되고 국가가 국민의 생존권을 보장해야하는 의무를 저버리는 그런 시스템이 아닌 단 한명의 국민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헌법 제1조에 명시한 바와 같이 국민은 곧 국가이다. 국민의 안전은 국가의 제일 중요한 의무이며, 정부가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져버린다면 국민 은 정부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정당한 사회가 되길 염원한다.

다시는 이 땅에 세월호, 대구지하철사고,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처럼 막을 수 있었던 대형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기원하며….

윤해경<풀무생협 이사·주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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