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탄 후 5일장 호떡집에 불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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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탄 후 5일장 호떡집에 불났다?!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7.11.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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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석·향예순 부부, SBS 방송 나간 뒤 유명세
홍성 5일장이 열린 1일 아침부터 호떡집 앞에 긴 줄이 섰다.

지난달 3일 SBS 이영자의 홍성5일장 투어와 지난달 23일 생활의 달인에 나가고 난 뒤 호떡집에 불났다. 호떡, 만두, 찐빵 등을 50년 전부터 만들어 팔기 시작한 김은석(85)·향예순(84) 부부는 “방송에 나간 후 정신이 없다”며 “며느리, 손자, 손녀가 다 나왔다”고 웃었다.

향예순 씨는 “이런 거 팔 줄도 몰랐고, 장날 구경도 50년 전에 처음 해봤다. 누가 호떡과 풀빵을 팔아보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라고 회상했다.

쇠틀에 호떡을 구워 팔게 된 것은 기름을 덜 먹기 때문이다. 직접 주문 제작한 쇠틀에 호떡을 구워내 담백한 맛과 반죽의 쫄깃함이 살아있고, 대추와 단감으로 맛을 낸 설탕이 은은한 단맛을 내는 것이 이 집만의 특징이다. 예전에는 연탄불에 호떡을 굽다가 연탄가스를 마시기도 했다.

“전부 내 손을 거쳐 만들어져요, 앙금, 반죽, 만두소도 방부제 하나 없이 만들기 때문에 여름에는 택배를 못 보내지.”

일정한 크기로 떼어내 작은 밀대로 끊임없이 만두피를 만들어내는 황예순 씨의 주름진 손이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그 옆에서 딸과 며느리가 만두소를 넣어 부지런히 만두를 빚는다. 줄이 길게 선 쇠틀 앞에는 김은석 씨를 대신해 30년 전부터 같이 한 든든한 딸 김현옥 씨가 지키고 앉아 쇠틀을 뒤집는다. 그 옆으로 호떡 반죽을 열심히 만드는 김은석 씨가 있다.
호떡 하나에도 정성과 열의를 다하는 노부부, 과연 달인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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