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축제 앞두고 대하 값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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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축제 앞두고 대하 값 폭등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7.09.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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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1kg에 3만 5000원…지난해 보다 1만원선 상승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상인들이 축제를 앞두고 가을 별미 대하의 산지 가격폭등으로 인해 걱정이 늘고 있다.

지난 12일 남당리 대하축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남당항에서 판매되는 대하가격(1㎏ 기준)이 양식은 2만8,000원, 자연산은 3만5,000원으로 지난 주 1만7,000원과 2만5,000원에 비해 각각 1만1,000과 1만원씩 대폭 올랐다.

이는 올 여름 잦은 비로 수온이 일찍 낮아진 것이 가격상승의 주된 원인이라는 것이 이곳 상인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매년 대하 출하 초기에는 물량이 적어 가격이 올랐다가 축제(15일∼11월4일) 기간을 전후해 점차 가격이 내려갔으나 올해는 잦은 비로 수온이 일찍 낮아지면서 자연산대하가 깊은 바다로 이동,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1㎏에 50마리 정도로 작았던 씨알이 이번 주 들어 1㎏에 30마리 정도로 상품성이 좋아지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했다.

자연산 가격이 오르자 양식 대하 값도 지난해 1만7,000원∼2만3,000원보다 크게 오른 2만8,000선에 형성 돼 현지 상인조차 놀라고 있다.

관광객 유모(34ㆍ서울시 풍납동)씨는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면 교통이 복잡해져 미리 남당항을 찾았는데 턱없이 비싼 대하 값에 깜짝 놀랐다”며 “국내에서 제일 비싸다는 한우보다도 훨씬 비싼 대하를 굳이 먹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최모(48, 홍성읍)씨는 “매년 대하 축제가 임박하면 가격이 상승해 축제 기간에는 턱없이 비싸지는 것이 통상적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예상 밖으로 대하의 산지 값이 폭등하자 추진위는 축제에 참여하는 100여 곳의 식당에 가격을 올리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으나 반응이 미비해 애를 태우고 있다.

추진위 김만진(40)총무는 “어선과 양식장에서 들여오는 가격이 높아지면서 소비자 가격이 올랐는데 관광객의 눈에는 담합으로 비춰질까 사뭇 걱정이 앞선다”며 “어느 해 축제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축제에 참가하는 식당을 대상으로 양념값을 포함해 3만5,000원∼4만원 선을 유지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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