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홍성축산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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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홍성축산 경쟁력 확보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09.06.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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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홍보지구서 조사료 생산연시회
▲ 조사료 생산 연시회에서 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이 직접 장비를 몰며 조사료(갈대)를 채취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홍문표)가 홍성군과 보령시 등 인근 축산농가의 소득원확보를 위한 지원기반 마련에 나섰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공사가 사업 중인 농업용수공급 담수호 개발예정지인 홍성․보령호 방조제 내 일부 유후토지(189ha)를 활용한 조사료 확대생산 연시회를 지난 23일 400여명의 농축산관계자 및 축산농가가 참석한 가운데 결성면 성호리 홍보지구 홍성호 담수호 예정지에서 열렸다.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이 주최하고 결성면축산계가 주관한 이날 연시회는 가축의 조사료로 쓰이는 갈대를 채취하고 곤포사일리지 제작 모습 등을 시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을 비롯한 최현순 유지관리이사, 정진호 시설안전처장, 방한오 충남본부장 및 각 지역의 지사장과 이은태 충남도의회 의원, 유창균 홍성축협조합장, 이영호 홍성낙협조합장, 이천범 결성면축산계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 단체장, 축산농가 대표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연시회의 배경은 유류 값 폭등, 소 값 하락 등으로 인하여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 농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자 조사료 면적을 확대 축산농가의 사료걱정을 덜어주려는데 있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사료를 관내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 축산농가에 조사료를 공급하고 생산비 절감을 통한 농가경영상황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보지구 190ha 규모로 재배되며 2600여 톤의 사료작물 생산이 예상된다. 

한편 홍성군은 유휴지를 적극 발굴, 사료작물의 생산면적을 확대 사료작물 생산에 효율성을 높이고, 사료작물재배에 필요한 퇴비, 액비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 지난 23일 홍보지구에서 열린 조사료 생산 연시회.

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은 '이번 갈대(조사료) 생산 연시회의 배경은 유류값 폭등, 한․미 FTA체결에 따른 소값 하락 등으로 인하여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자 지난해 88ha의 갈대(조사료)생산 면적을 올해에는 189ha로 확대하여 축산농가의 사료걱정을 덜어주고 더 이상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소득기반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또 "이번 갈대생산 면적 확대로 갈대(조사료)채취 생산량은 지난해 1207톤에서 올해에는 2571톤으로 늘어남으로서 지역축산농가에 연간 1억3000여만 원의 직접지원 효과가 발생하고 국내 사료수입대체 효과로서는 연간 2571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축산업 관련기관 및 축산 농가는 담수호 부지 내에서 생산되는 갈대를 소먹이로 이용할 경우 시중 사료가격 보다 싼 가격으로 축산농가에 공급된다. 특히 한우의 육질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어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단장 이재필)의 축산농가 지원을 위한 갈대(조사료)생산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축산농가 주민들은 앞으로도 공사가 농촌 소득원 창출을 위한 공익기관으로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천수만사업단이 시행하는 조사료 생산 사업은 홍성․보령방조제 담수호 예정지의 갈대를 채취해 축산농가에 보급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수입곡물 가격 및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사료 값 폭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고자 시작한 사업이라는 것이 이 단장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 단장은 "농어업인의 소득증대를 미션으로 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조사료 생산 사업을 전국적으로 홍보함으로써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 농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의지를 알리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조사료 생산 사업은 국제곡물가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옥수수 및 대두의 연평균 수입가격이 지난 2007년 옥수수가 톤당 255달러, 대두가 415달러였으나 2008년에는 옥수수가 319달러, 대두가 571달러로 급등했다. 올해에도 지난 1월 200달러와 419달러 정도였던 옥수수 및 대두의 월평균 수입가격이 5월에 들어와서는 각각 230달러, 496달러를 기록해 국제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08년 초 20kg 1포대에 6000원 선이었던 사료 값이 1년 동안 6차례나 인상돼 현재는 1포대에 1만2000~1만3000원선으로 200%이상 오르는 등 축산농가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인구 8만여 명인 홍성군에서 사육되는 소가 5만9000마리나 되고, 축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가 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매우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대내외 변화된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축산 농가를 지원함으로써 한국농어촌공사의 경영목표인 농어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균형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자 지난해 87.8ha이던 갈대 채취면적을 올해에는 홍성 ․ 보령호의 전 구역으로 확대함으로써 전년대비 101.2ha가 늘어난 189ha의 조사료 생산 면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에는 지난해 생산한 조사료 1207톤 보다 1393톤이 증가한 약 2600톤의 조사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보다 많은 지역 축산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개인, 사기업 및 영리단체를 배제하고 홍성축협, 홍성낙협, 대전충남한우협회, 한국낙육우협회 천북지회 등 4개 축산단체가 조사료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다. 단체별 생산지역 및 생산추정량은 홍성축협이 결성면 성남리 810-3 번지 및 결성면 성호리 999-6번지선 공유수면 19ha에서 조사료 약 261톤, 홍성낙협은 은하면 장척리 1088번지선 및 추가 2개 지역의 공유수면 47ha에서 약 646톤, 대전충남한우협은 보령시 천북면 신죽리 458-2번지선 및 추가 1개 지역 공유수면 40ha에서 약 550톤을 각각 생산한다. 또한 한국낙농육우협회 천북지회가 보령시 천북면 궁포리 490-3번지선 및 추가 5개 지역 공유수면 83ha에서 약 1141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공기업으로 자리 매김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홍성․보령 방조제의 담수가 시작될 때까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수만사업단이 추진하고 있는 조사료 생산 사업은 지역축산농가의 시름을 덜고, 사료수입 대체를 통해 외화를 절약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나라경제에 성장과 혜택의 밑거름이 되는 사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천수만사업단은 지역사회의 화합과 활력을 선도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

글=한관우 편집국장
사진=김동훈 기자
 

홍주신문 제79호(2009년 6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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