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 독립운동가 자료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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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남 독립운동가 자료 첫 공개
  • 김동훈 기자
  • 승인 2009.07.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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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출신 최명용 의사 유품 기증
▲ 독립운동가 최명용 의사의 유품을 장손인 최갑수(사진 오른쪽) 씨가 독립기념관 김주현 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관장 김주현)은 지난 24일 대전광역시 유성호텔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아 대전․충남지역 독립운동가 후손들로부터 역사자료 100여점을 기증받았다. 

홍성의 최갑수 씨는 독립운동가 최명용의 유품과 자료 등을 당일 현지에서 기증했다. 공주에 거주하는 장운표 씨는 한말 유학자 간재(艮齋) 전우(田遇) 문인 중에 처음 독립운동 사실이 밝혀진 장재학의 문인패와 도장, '도은고' 등을 기증했다. 

부여 출신 홍용표 씨는 홍주의병의 활동을 기록한 홍순배의 󰡐해암사록󰡑을, 서산 출신 이상훈 씨는 독립운동가 이철영의 문건과 사진 등을, 윤석경 광복회대전충남연합지부장은 독립운동가 윤교병이 서대문형무소에서 받은 옥중편지와 서대문형무소의 가출옥 증서(1919년)를 기증했다. 

김주현 독립기념관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자료수집운동을 전개해 역사 교육과 독립운동사 연구기반을 강화하고자 지난 3월1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범국민 역사자료 기증운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이 개관한지 20년을 맞은 현재 8만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며 "이번 운동을 통해서 광복 이후의 귀중한 역사자료 2500여점을 기증받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고 윤교병 독립운동가의 손자인 윤석경 광복회대전충남연합지부장은 이날 할아버지의 물품 45점을 기증하면서 "유족회원의 한사람으로서 독립기념관의 역사자료 기증운동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지부장은 "이 운동이 500여 광복회 회원들을 한곳에 모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선열들의 나라사랑,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화합의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기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범국민 역사자료 기증운동에 참가하려면 독립기념관 및 홈페이지, 국가보훈처 등에 기증자료를 직접 기증하거나 자료기증의향서를 접수하면 된다"며 "기증자에게는 기증자 홍보와 기증증서를 제공하고 특별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예우해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김동훈 기자
사진 제공=독립기념관
 

홍주신문 제84호(2009년 7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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