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요 다모여 농민들의 '신명' 한판 진하게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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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요 다모여 농민들의 '신명' 한판 진하게 풀어
  • 전상진 기자
  • 승인 2010.05.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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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홍성 결성농요의 날, 전통문화 예술의 향연 호응

결성농요보존회(회장 조광성)는 점점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예술을 계승하고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1일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제3회 홍성 결성농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0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는 향토성 짙은 전국 농요들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는 문화예술단체 천둥소리와 홍성군립무용단의 모듬북, 전통무용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문을 열어 예천통명농요, 이은관 명창의 배뱅이굿, 고성농요, 임기숙 명창의 판소리, 구미발갱이들소리, 서편제 주인공 오정해 명창의 판소리가 차례대로 공연됐다. 행사의 주인공인 결성농요 공연은 신명나는 한마당 잔치를 벌이며 대미를 장식해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시연된 결성농요를 비롯한 예천통명농요, 고성농요, 구미발갱이들소리 등은 비교적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각 지방의 문화적 특색을 이해하는 자리였고, 농민들의 삶과 애환을 진솔하게 표현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완수 홍성군수 권한대행은 "홍성군민의 삶의 뿌리가 응집된 귀중한 문화적 소산물인 결성농요는 민속음악 이상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며 "민족의 전통과 맥을 이어가기 힘든 현실이지만 결성농요를 비롯한 옛 것을 꿋꿋이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홍성 결성농요는 일찍부터 농경문화가 발달한 내포지역 중심부인 결성지역에서 농사일의 피로를 잊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른 노래로 1993년 제3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널리 명성을 알렸다. 이후에도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6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됐으며 결성농요보존회에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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