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행복 가득한 홍성의 브랜드화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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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행복 가득한 홍성의 브랜드화가 핵심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10.06.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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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홍성군수 당선자 취임 전 특별인터뷰


홍성군의 현재는 변화와 개혁, 참여와 소통이라는 화두다. 이와 함께 홍성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농업과 축산 등 홍성의 브랜드화가 시급하다. 김석환 홍성군수 당선자는 지난 7일부터 홍성군문화체육센터의 홍성군수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 당선자는 오는 7월 1일 오전 10시 홍성군청 후정에서 진행될 취임식과 함께 공식적으로 홍성군정을 수행하게 된다. 취임을 앞두고 군정전반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대부분의 주요현안을 파악했다. 김 당선자가 첫 공직을 홍북면에서 출발해 대부분 홍성군청에서 30여년의 공직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군정을 꿰뚫어 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제시한 공약등과 관련한 사업추진 방향, 군정 현안, 역점사업 등 전반적인 김석환호 홍성군정 출항에 대한 구상을 들어봤다.

홍성의 변화와 개혁, 참여와 소통이 화두

김석환 당선자의 첫마디는 홍성의 변화와 개혁, 참여와 소통이라는 화두다. "마음을 열고 가슴으로 대화해야 한다. 대화를 통해 서로 통하는 것이 바로 소통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취임식도 소위 체육관 취임식을 하지 않고 열린 소통의 의미, 벽이 없이 군민들과 함께 자리를 한다는 의미에서 군청 후정의 잔디밭 광장에서 하기로 했다"고 설명한다. 이는 곧 <참여>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점진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김 당선자의 생각으로 읽혔다. 그러면서 이어령의 <생각>이란 책의 내용을 예로 들면서 설명했다. 이 책의 내용 중에는 "이 땅속을 파면 갖가지 보화가 많다. 이것을 파내서 이용해야 보화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생각만 한다면 보화가 저절로 나오지 않듯 항시 생각을 하면서도 변화를 동시에 생각해야 된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실ㆍ과장, 계장 순으로 대접받는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시대는 지났다. 베푸는 시대가 온 것이다. 베푸는 문화가 현대의 코드인 셈이다. 부하를 섬기는 문화, 단합과 소통의 문화,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로 가족과 같은 문화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칭찬이 보약인 시대다. 웃으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공직자들이 감성을 일으켜 주민들을 주인으로 섬기는 자세의 공직문화의 변화와 개혁이 요구되고 있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또 "일할 수 있는 사람은 한정돼 있다"며 "말없이 주어진 일을 충실하게 할일을 하는 것이 공무원의 본분이다. 주어진 일만 열심히, 성실히 하라는 것이다. 열심히 하면 승진, 보직 자리도 공평하게 온다"는 것이 김 당선자가 공직자로서 살아온 길이라고 강조했다. "일로 승부하고 인정받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절차 행정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김석환 당선자는 "공무원이 해주려면 안 되는 것이 없다. 또 안 해주려고 하면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공직사회의 폐쇄성내지 공직자의 자세인 것 같다고 말하면서 "공직자는 절차행정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선거운동과정에서도 이런 문제와 관련해 "군청 공직자들이 소극적이고 까다로워 좋은 기업들이 홍성으로 오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근본적으로 근무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법적으로 위법 부당한 일이 아니면 모든 것을 되는 쪽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하라고 당선자에 대한 보고과정에서 우선 실ㆍ과장들에게 강조했다고 한다. "공직자로서 공적인 일을 추진하다가 약간의 실수가 있더라도 용서하겠다"는 것이 김 당선자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화로 가능한 것은 전화로 업무지시를 파악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라"는 것이다. "과거의 공직경험이나 앞으로 군정을 세밀히 파악하면서 비효율적인 행정은 반드시 파괴하겠다"는 것이 당선자의 의지다. 따라서 "위계질서 보다는 일 잘 하는 사람은 대우해 주겠다. 실과장 등 책임자가 한번 일에 대한 업무적 지시나 지침을 확실히 주면 그 다음은 수정보완만 하면 하면 일이 완결되는 행정이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빠른 행정, 기분 좋은 행정"을 위한 기본이며, 직원을 쉽게 교육 시키는 교육적 효과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친해지고 신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진짜 행정은 주민편의 중심으로, 주민들의 입장에서,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하면 빠르게 안 될 일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를 실천해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공직자상을 긍정적으로 보이는 첩경이라고 전한다. "홍성군청 진짜 확실하게 바꿀 것입니다. 홍성군민 여러분들, 꼭 지켜보세요"라며 각오를 밝혔다.

"민원실부터 확실하게 바꾸겠다"

김석환 당선자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민원실부터 확실하게 바꿔 원스톱 민원실을 만들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주민의 입장에서 무엇 하나 해결하려고 여러 실ㆍ과를 돌아다니는 불편함을 해소 하겠다"는 것이다. "안 된다는 전제는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법에 부당하지 않는 한 규정만 따지는 공무원식 사고에서 벗어나 긍정적이고 주민편의 적이며, 부모나 형제의 일처럼 생각하고 민원을 처리하라"고 주문한다. "공직자로서 공적인 일, 주민을 위한 일을 하다가 문제가 되면 군수가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주민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실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공직자를 모두 같은 눈으로 보면 안 된다. 얼마나 청렴하고 도덕적인가, 능력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나는 30여 년 동안 공무원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검증됐다고 생각한다.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경리계장, 재무과장 등 돈을 만지는 요직을 거의 거쳤다. 하지만 돈 한 푼 받은 사실이 없다. 공무원은 청렴하고 사심이 없어야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다. 돈 보다는 일로 승부하는 것이 떳떳하고, 그러다 보면 공직자로서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된다. 의사가 진맥을 잘 해야 병을 고치는 법이다. 정확한 진맥도 못하며 무조건 바꾸려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행정이라는 것이 그냥 말로만 개혁적으로 하겠다고 해서 바꿔지는 것이 아니다. 지금 홍성군의 공무원들은 모두 사기가 떨어져 복지부동하고 있다. 이것이 문제다. 이것은 순전히 군수의 책임인 것이다. 일 잘하는 사람을 알아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않아서 그렇다. 군수가 일 잘하는 사람 놔두고 엉뚱한 사람 승진시키면 누가 일을 열심히 하겠는가. 돈을 주고 승진한다는 소문도 도는데 이런 일은 상상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반드시 홍성군청을 일 잘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결국 김 당선자가 강조하는 공직자는 "자신이 담당하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야 한다. 다른 생각 할 시간에 공부하고 연구해서 주민들에게 인심을 쓰라"는 얘기다. "담당부서에서 안 되는 일을 군수, 부군수 찾아가서 일이 해결됐다고 치자, 주민들이 그 공무원을 생각할 때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당연히 불신하게 될 것이다. 공무원 스스로 실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만다. 주민들이 공무원에 대해 왜 불신을 갖고 있는지의 문제다. 바로 이런 문제가 요인이 되는 것이다. 더불어 민원인에 대해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과에 가서 하루 종일 일을 봤는데 다른 부서에 가서 엉뚱한 소리를 들으면 화가 나지 않을 사람이 있는가. 그래서 취임하면 제일 먼저 민원실을 확 바꾸겠다는 것이다. 민원실장도 중견 간부로 임명하겠다. 지금처럼 창구에 모두 임시직원을 배치하면 안 된다. 각 부서에서 가장 친절하고 업무를 잘하는 엘리트 공무원을 대상으로 골라 배치해 현재의 문제를 보완, 일사천리 민원행정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주민들은 민원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민원실이 정말 바뀌었다는 분위기로 바꾸겠다는 설명이다. "안 된다는 전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군정도 적자운영하면 파산한다"

김석환 당선자는 홍성지역의 현실이자 지금의 문제인 농촌문제에 대한 구상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 홍성에서 내세울 수 있는 농특산물은 모두 브랜드화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브랜드화하되 홍성을 알릴 수 있는 특색과 특징을 살리고, 홍성만의 독특한 특산품임을 알릴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통해 축제와 지역의 관광명소를 체계적으로 연계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단적으로 <내포축제>라는 명칭부터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모든 것이 지역의 경제와 연관이 돼야 한다. 막대한 자금을 쓰고도 경제적 효과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또 단체별로 품목별로, 기능별로 집중화해야 한다. 농특산물을 전시 판매도 하고, 청정 친환경이라는 홍성의 특성과 특색을 알리고 홍보해야 한다. 다른 도시와의 자매결연 등도 체계적으로 해서 홍성의 이미지와 상품, 관광명소 등을 알려야 하고 참여하게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의 질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신뢰의 문제다. 광천토굴새우젓 같은 경우는 독특한 숙성방법 등 특징을 알리는 방향으로 접근하면서 스토리텔링을 반드시 접목시켜야 한다. 홍성을 찾는 관광객들을 그냥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급선무다.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 가운데 먹을거리 등이 풍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음식을 개발하고 주변의 판매시설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또한 특색 있고 오래 보관하면서 애용할 수 있는 통일된 <상품용기>의 개발도 필수적이다. 따라서 브랜드의 통일을 비롯한 제품의 규격화, 용기의 통일, 소품단위라도 다량판매가 가능한 상품의 개발과 규격화가 절실히 필요하며, 이를 통한 경제효과의 극대화가 필수적인 홍성경제의 활성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석환 당선자는 이를 위해서는 용봉산과 오서산, 홍주성과 남당항 등의 관광자원과 홍성의 역사성과 홍성의 역사적 인물 등 풍부한 자원에 대한 활용성과 브랜드화의 필요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용봉산의 경우 관광객들은 많아 찾아오지만 주차장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으니 나머지는 될 수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기본을 강조하는 이유다. 기본을 갖춰야 다음 것들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제는 개발의 기본은 지역의 주민들과 생산적이고 상생하면서 살 수 있는 방안의 모색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시대다. 홍성읍의 공동화 방지를 위한 종합개발사업이나 오관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도 마찬가지다. 말만 풍성했지, 지금에 와서는 실속이 없다. 기업들은 이윤창출이 불가능하면 포기한다.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주민들에게 빨리 공지하고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구획정리방식 등 어떠한 대안이라도 주민들을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며 현재의 지지부진한 홍성의 개발실상에 대한 구상을 설명했다. 김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부터 중앙부처 등 해당부처를 찾아다니며 대책을 강구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앞으로는 정보를 빨리 파악해 대처해야 생존할 수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각계각층 전문가 등으로 싱크탱크를 조직해 운영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혼자의 힘으로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군정도 적자운영하면 파산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이런 위기의식을 극복하자는 의지의 출발이다.


'내포' 빼고 홍성의 모든 것 브랜드화 해야

김석환 당선자는 농촌인 홍성을 전국에 가장 잘 알릴 수 있고, 소득을 창출하여 군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홍성을 가꾸는 일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이다. "한 번만 탁보면 홍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홍성의 브랜드화가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공직사회가 일 잘하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변화와 개혁이 이뤄지면서 첫째로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의 추진을 제시하겠다. 대기업도 유치해야 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일자리가 창출되면 인구가 증가할 것이다. 홍성의 재원을 총 망라해 가능성 있고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브랜드화 해 홍성을 전국에 홍보하고 소득을 창출하는 전략으로 승부하겠다"는 소신이다.

또 김석환 당선자는 도청신도시와의 차별성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홍성의 역사성과 문화, 예술적인 측면을 꼽고 있다. 도청신도시와는 차별화 전략으로 맞서야 발전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서 핵심이 바로 홍주성 복원이다. 홍성군청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이전을 전제로 이곳의 공간을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인식이다. "홍주성이라는 공간에서 휴식은 물론 각종 문화, 예술행사를 비롯해 먹거리, 볼거리 등을 제공해 소득을 창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홍주성 복원의 핵심 중 하나인 <홍주천주교 순교성지>는 전국적으로 홍성을 알리고 홍성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역점사업이며, 주요테마일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순교성지 순례는 신자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관광테마로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용봉산과 오서산이 있다.

홍주성과 남당항을 연계해 사계절 관광지로 홍성을 부각시켜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면서 홍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종교차원을 초월한 넓은 마음으로 긍정적인 자세와 적극성, 주민들의 폭넓은 이해와 협조가 절실한 사안이다. 관광객의 고객화가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홍성에서 브랜드로 사용하는 <내포>라는 명칭은 뜻이 아무리 좋아도 홍성을 알리는데 약하다면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내포천애>나 <내포축제> 등이 홍성의 브랜드로는 적합지 않다는 것이다. 홍성의 브랜드로 일반인 누구도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홍성의 특성을 전혀 살리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누구나가 접하면서 홍성과 홍성의 특성을 금방 알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성발전은 싱크탱크 인맥 동원, 정당 초월

김석환 당선자는 지방행정에서 <정당>이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의 국회의원인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 같은 정당이어서 원활한 협력이 기대된다. 하지만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민주당 소속이다. 김 당선자는 지방행정에서 <정당>이란 무의미하다고 강조하면서 "도지사 당선자와도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청신도시를 건설하는데 도청에서는 올해 600억 원을 지원해달라고 중앙에 올렸다. 그런데 정부는 100억 원으로 줄였다. 이회창 총재가 나서서 가까스로 70억 원을 더 올렸다. 한나라당 도지사가 예산을 올리고 한나라당 정부에서 삭감한 것이다. 그런데 이회창 총재 때문에 적게 책정됐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동안 홍성군청에서는 이회창 총재가 선진당이라고 해서 찾아가 돈 달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그러면 안 된다. 안희정 도지사 당선자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지만 지역에서 일을 하겠다는데 도지사가 정당이 다르다고 안 도와주겠나. 지역을 위해 일하는데 정당이 무슨 소용이 있나. 중앙정부에 홍성출신 고위 공직자도 정치인도 많다. 홍성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누구든지 찾아다닐 것이다. 지역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인맥 등 모든 것을 총 동원해 성사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발 벗고 뛰면서 현황을 설명하고 사정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당은 틀리지만 이를 초월해 협조를 구해야 모든 일이 성사되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당선자는 홍성출신이나 홍성과 관련된 인사, 홍성의 지역사업과 연관이 있는 인사 등을 총 망라해 분야별로 싱크탱크를 구성하겠다는 복안도 설명했다. 또 새마을운동과 같은 단체들이 통합과 화합을 통해 홍성의 정서를 하나로 모으는 통합정신을 통해 천년홍주의 역사와 문화 등을 계승할 수 있는 "홍주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선거이후에는 지역발전이라는 대명제 앞에 모두 포용하고 화합하여 한 덩어리로 뭉쳐 함께해야 지역발전이 가능하다는 화합론과 통합론을 강조했다.

한편 홍성군의회의 원구성에 대한 원칙론에 대해서도 대화와 소통, 룰에 대한 일단을 강조했다. "원 구성 자체가 의원들의 고유권한이다. 다만 다선의원이 존중되고 의회의 룰이라는 기본 틀 위에서 마음을 열고 가슴으로 대화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고, 군정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덕적으로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겠다"

김석환 당선자가 강조하는 공직자에 대한 또 다른 철학은 공직자의 부인이나 가족들은 공직자의 내조만 잘하라는 것이다. "그동안 군수 부인을 중심으로 과장 부인들이 매달 모임을 갖고 몰려다니며 군정은 물론 인사까지 다 한다는 소문도 있다. 어떤 부인은 자기 집 살림 제켜두고 군수 부인 시장까지 봐주고 야단이다. 책임 맡은 과장 부인은 돈 받으러 다닌다는 소리까지 났다. 이게 뭔가? 그럴 시간에 내조 잘하고, 가정살림하고, 자녀들 교육을 잘 시키는 것이 공직자의 본분이다. 부인들이 이렇게 법석을 떨고 다니면 군수를 보고 뭐라고 하겠는가. 분명히 뒤에서는 욕한다. 앞으로는 그런 일은 절대 못하게 할 것이다. 일체 없다"며 잘라 말했다.

"나도 공직에 들어와 말단 서기보에서 부이사관까지 승진을 해본 사람이다. 나는 그런 것 일체 없었다. 돈 한 푼 안 주고 일로만 승진했다. 그래서 현재의 공직사회를 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분명히 할 것이다. 군민들이 진짜 홍성군수 한번 제대로 뽑았다는 소리를 듣겠다. 지금의 홍성군청 공무원들의 분위기를 잘 정리해서 맑고 깨끗하고 도덕적으로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겠다. 군민들이 공무원들을 그렇게 보고 그렇게 변하는 구나를 느낄 때 공직자들 스스로도 살아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미흡한 것들은 검토하고 개선해야 된다. 개선할 것을 과감하게 개선하지 못하면 또 다시 그 타령이 된다"고 말하면서 "사실 선거운동 할 때까지도 몰랐는데 당선된 이후 이런 저런 생각을 가다듬다보면 잠도 안 온다"고 고백했다. 홍성군정에 대한 개혁과 변화를 위한 과제가 지역의 발전을 향한 현안만큼이나 산적해 있다는 솔직한 심경으로도 읽혔다.

"평생 벌은 것이라면 아이들을 가르친 것"

김석환 홍성군수 당선자는 1945년 홍북면 노은리 114번지에서 8남매 중 다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사육신 성삼문 선생이 탄생한 아랫집에서 태어난 김석환은 산수초등학교(9회)와 홍성중학교(10회), 홍성고등학교(18회)를 졸업하고 모교인 산수초등학교에서 1년여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생활을 했다. 교사 자격증은 없었지만 학교 측에서 군대에 입대한 교사의 충원이 늦어지자 부탁을 받은 것이다. 군대생활 3년을 마치고 집에서 1년여 동안 농사를 지었다. 그러던 중 군청에 있던 선배의 권유로 1970년 지방공무원 공개채용 1회로 합격해 스물다섯의 나이에 고향인 홍북면 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73년 홍성군청 내무과로 전보된 이후 문화공보실장, 도시과장, 지역경제과장, 사회진흥과장, 회계과장 등을 거쳐, 지난 1997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군청 기획감사실장을 역임했다. 2001년 충남도청으로 옮겨 충청남도지방공무원교육원 교수, 농업기술원 총무과장을 거쳐 2004년 1월 충남도의회 의사담당관, 지방부이사관을 끝으로 퇴임하기까지 34년 동안 공직에 몸담아 왔다.

지난 2004년 공무원 정년 1년 6개월을 남겨놓고 명예 퇴임한 이후 당시 조부영 국회부의장을 돕기 위해 자유민주연합 홍성지구당 사무국장에 취임하면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홍성고총동문회 수석부회장, 산수초등학교 총동창회장, 경주김씨 홍성군종친회 부회장, 충청경제사회연구원 원장 등의 사회활동을 하면서 지난 6월2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청소재지인 홍성군수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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