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도라지로 농업부가가치 창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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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도라지로 농업부가가치 창출하자!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8.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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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라지 이장영 대표, 도라지 활용한 향토산업 육성 제시
도라지 대량재배 단지 + 향토기능식품…지역특화사업 개발

8월의 도라지꽃이 만개한 모습.
예로부터 도라지는 우리민족과 함께 해온 자생식물로 꽃과 식용을 겸한 약용작물로 인기가 높다. 또한 다년생 식물로 약용가치가 높아 한약명으로 길경이라 하여 거담ㆍ진해ㆍ배농ㆍ기침의 치료제로 이용돼왔으며 꽃은 양성화로 6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40여일간 피고 줄기 끝에 초롱꽃 모양으로 흰색 또는 보라색으로 핀다. 9월 하순경 종자 집속에 길이 3~4mm, 폭 1mm, 두께0.7mm의 검은색 윤이 나는 종자를 맺는다.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방금 꽃이 된 것만 같은 도라지꽃은 단아한 모습이 단정한 여인네를 연상시키는 대표적인 여름 꽃이다. 인삼처럼 사포닌 성분이 많아 기관지 계통의 질병에 약으로 쓰며, 같은 장소에서 3년 이상 자라면 썩어버리므로 오래된 도라지는 거의 없으나 20년 이상 자란 것은 산삼에 버금가는 약효를 지닌다고 한다.

도라지 연구회, 금마 내법리 일원 6만여평에서 도라지 재배

이러한 효능의 도라지가 현재 홍성군에서는 53개 농가가 참여한 도라지 연구회에서 금마ㆍ내법리 일원 6만여평과 한국도라지 직영농장 1만여평에서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지역 농업활성화를 위해서 브랜드 육성이나 친환경농업 확대 등이 체계적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한국도라지 이장영 대표는 보랏빛 향기 가득한 도라지 꽃 단지 조성과 함께 향토기능식품 개발로 1ㆍ2ㆍ3차 산업이 연계된 향토산업으로 육성하자고 제시했다.

도라지 꽃의 개화기간은 6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이다. 도라지 꽃과 함께 기존 지형ㆍ지물과 소나무 등 수목들의 자연 원형을 살리고 다양한 볼거리를 조성함으로써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농촌체험 활동과 휴가철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1차산업을 중심으로 2․3차 산업으로 견인되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의 이러한 제안에 설득력을 더하는 것은 이미 타지역에서는 도라지를 활용한 향토산업육성에 나섰다는 것. 2008년부터 전북 순창 강천산 자락에서는 도라지 축제가 개최되고 있어 마을 관광소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팔덕면 장안리를 비롯해 덕진, 평지, 이목, 백암, 장재리 등 6개 마을 주민이 17ha의 넓은 도라지 꽃밭을 배경으로 준비한 주민주도형 농촌축제로 지역주민, 관광객 등 1500여명이 참여하는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축제에서는 전통공예체험과 도라지 까기, 미꾸라지 달리기, 나무꾼 선발대회, 민속놀이 등 관광객과 함께 하는 각종 경연과 도라지를 이용한 각종 먹거리 판매장, 마을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도라지 및 도라지고추장, 느타리버섯, 풋고추, 매실, 쌈 채소 등 신선농산물 판매장도 함께 운영돼 농촌의 활력을 얻는 동시에 한번 찾은 관광객이 잊지 않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강원 화천 토고미 마을에서는 지난 5월, 마을 야산 59만 5041㎡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차별화된 도라지꽃 단지 조성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마을주민들은 군청에 이에 따른 산림개발 허가를 신청한데 이어 올 가을부터 종자 확보 등 조성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추진 중인 도라지꽃 단지는 전국 최대 규모로 매년 6월말부터 3600여만 송이의 꽃이 일제히 만개, 대장관을 연출하는 등 가족과 연인들의 추억만들기 관광명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또 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화천 쪽배축제와 토마토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를 통한 마을 관광소득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이천에 조성된 1만5000평의 도라지 대량재배 단지, 이장영 대표가 도라지 대량재배법을 전수한곳이다. (5월의 도라지꽃 개화전 모습)


유휴지 활용한 도라지 대량재배로 지역 특화상품으로 육성, 농업 부가가치 창출 모색

현재 이 대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도라지 대량생산 재배와 박피기술 연구를 시작해 도라지 박피기, 세절기, 재배법, 골형성장치 특허등록, 도라지 캐릭터 상표 등록을 마치고 2009년 도라지 가공 자동화 시스템 공장을 신축해 국내 최초로 도라지 대량생산 재배법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또한 도라지를 활용한 장아찌. 생쨈, 액상차 등 도라지 고유성분이 함유된 웰빙형 기능식품을 연구ㆍ개발해 놓은 상태이다.

이 대표는 "현재 지역 내에서 분산돼 재배되고 있는 도라지를 농어촌공사와 유휴지를 활용한 대량재배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며 "대량재배가 이뤄진다면 관광자원화와 함께 기존에 한국도라지에서 특허출원된 향토기능식품과 함께 지역특화 상품으로서 농업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축산군인 홍성의 특성을 살려 뿌리와 줄기까지 사포닌 성분이 함유된 도라지를 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역 브랜드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이름만 바꿔서는 토착화된 타 지역의 브랜드를 뛰어넘기는 어렵다"며 "도라지는 줄기와 잎에도 사포닌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지만 뿌리만 사용되고 있다"며 "도라지의 잎과 줄기를 사료로 활용한다면 축산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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