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 갈등 잊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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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 갈등 잊고 살아요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10.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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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골 고부간 가풍음식 경연대회 출전한 시어머니와 며느리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대대로 이어 내려온 가풍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한자리에 섰다.

홍성사랑 국회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홍주골 향토음식 명품화 경진대회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나란히 손잡고 나온 모습에서 고부간의 갈등은 찾아볼 수 없다.

금마면 시어머니 유순자(왼쪽), 며느리 정순애(오른쪽)씨

시집 온 지 12년 됐다는 며느리 정순애(36) 씨에 대한 시어머니 유순자(64) 씨의 자랑이 끝이 없다. 유 씨는 ㆍ우리 며느리는 시부모를 비롯해 마을 어른들에 대한 공경으로 칭찬이 자자해 때로는 질투가 나기도 하지만 세대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 할만큼 잘 통한다"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며느리 정순애 씨는 "시어머니라는 생각보다 친정엄마와 같은 분"이라며 "항상 자식들을 편하게 해주려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 때로는 죄송스러울 정도"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대회에는 아삭하게 씹히는 맛을 자랑하는 부추 콩나물 김치가 가풍음식으로 선보였다.

장곡면 시어머니 이영희(왼쪽), 며느리 주인선(오른쪽) 씨


또 다른 팀으로 출전한 이영희(64)ㆍ주인선(37) 씨는 참 많이 닮아 보여 고부간이 아닌 모녀사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어머니 이영희 씨는 "내 자식이라는 생각으로 고부간 갈등은 잊고 산다"며 "때로는 멀리 있는 딸보다 가까이 있는 며느리가 더 낫다"고 며느리 자랑에 여념이 없다.

둘째 며느리 주인선 씨는 "결혼 9년차인데 해마다 명절이 되면 세뱃돈을 아직까지도 챙겨주실 만큼 자상하시면서도 엄하시다"며 "어머니에 비하면 곁에서 잘해드린 것도 없는데 열심히 효도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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