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청소년수련관에 모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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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청소년수련관에 모여요!"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03.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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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관, 지역학생 대상 동아리활동 지원


전자기타음과 드럼소리가 들리는 청소년수련관 안의 작은 공간. 비록 도서관 한쪽에 마련된 연습실이지만 여느 연습실 못지않은 방음장치와 악기들이 갖추어진 곳이다. 홍성여중에 재학 중인 네 명의 여학생들은 그룹사운드 홀릭(holic)의 멤버로 매주 토ㆍ일요일 마다 청소년수련관 동아리방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이 밴드의 리더인 박한솔(16)양은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모여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하고 함께 연주할 수 있어 너무 좋다. 특히 수련관에서 연습공간과 악기를 지원받고 있다. 우리끼리라면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연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수련관측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지하 1층의 에어로빅실에는 댄스동아리의 연습이 한창이다. 전윤지(18)양은 "친구들을 보면 운동을 거의 안 하는것 같다. 우리는 주말마다 평균 2~3시간씩 춤 연습을 하고 있는데 다이어트에 운동까지 되니 일석이조"라며 활기차게 말했다. 또한 "학교축제나 각종 행사에도 참여해서 우리의 실력을 뽐내고 싶다"며 동아리 활동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같은 시간에 1층의 한 강의실에 모인 만화동아리 학생들도 만나보았다. 학생들은 수련관에서 지급하는 미술재료로 각자 그림그리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들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학교에 관계없이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게 됐고, 일 년에 세 번씩 하는 전시회를 통해 실력도 많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만나본 학생들은 모두 청소년수련관에서 지원하는 동아리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수련관에서 이루어지는 동아리 활동은 총 16개로 합창, 댄스, 만화, 공부 등 다양하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며 학교의 구분 없이 자유롭게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할 수 있다고 한다. 수련관 관계자는 "학생들이 2명 이상 모여 동아리 창설을 원하면 청소년수련관에서 공간을 빌려주고 활동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수련관은 연간 500만원을 동아리 지원 금액으로 책정하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16개의 동아리들이 적절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의 수요에 비해 수련관의 공간은 다소 비좁은 상태라며, 야외 농구장에 간이 천막과 같이 비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시설만 설치해도 수련관과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련관은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소외를 받는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학생들은 댄스동아리나 그룹사운드 같은 동아리를 통해 표현력이 좋아지고 자신감도 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청소년수련관에는 청소년 지도사들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진로상담도 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동아리 활동에 대한 지원 뿐만 아니라 도움을 원하는 학생이 있다면 언제든지 청소년지도사와 일대일 개인 상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집안사정이 어렵고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에게는 동아리활동 이외에도 청소년교육문화프로그램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청소년수련관은 올해 지역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교육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상반기, 여름방학, 하반기, 겨울방학의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현재는 상반기 프로그램인 'beautiful girl'이란 영어집중공부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관계자는 올해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계획한 '나도 신문기자', '삶의 연극 스토리텔링'과 같은 강좌는 청소년수련활동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자교실, 농구교실, 미술교실, 오카리나 교실 등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며, 질 좋은 강좌를 개설해서 생활이 어렵거나 소외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군이나 도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지역민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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