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한우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서울시민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마련됐다.
친환경홍성한우영농조합법인 주형로 대표에 따르면, 순환농업체계로 50두 미만의 소를 기르는 홍동지역 소농인 35개의 농가가 참여해 구성된 친환경홍성한우영농조합법인의 질 좋은 한우가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사러가쇼핑센터(사장 남정헌)와의 협약에 따라 연중 최소 150두 이상의 한우를 공급하게 됐다.
주형로 대표는 “사러가 쇼핑과의 협약에 따라 친환경으로 길러진 질 좋은 한우가 지난 1월부터 공급되고 있었는데, 구제역으로 다소 출하가 주춤했었다”며, “6월 10일에 대대적인 홍성한우 판촉행사를 시작으로 서울시민들의 홍성한우소비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친환경홍성한우영농조합법인은 철저히 순환농업체계를 기반으로 친환경으로 한우를 길러오고 있다. 아울러 풀무신협의 사료와 현대TMR에서 TMR(완전혼합사료)사료를 공급받고 있으며 무항생제 사용을 인정받아 한우클러스터사업단(단장 심인섭)으로부터 친환경 축산물로 인증받아 ‘싱굿’이라는 브랜드로 출하되고 있다.
주형로 대표는 “친환경홍성한우는 무엇보다 등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출하된 소 중에서 1등급 이하로 판정된 소는 한 마리도 없었다”며, “사러가쇼핑센터 측에서도 친환경홍성한우의 우수한 등급에 먼저 계약을 요구했을 정도”라며 만면에 뿌듯한 미소를 보였다.
실제로 주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이, 등급판정이 이루어지는 홍주미트에서 주 대표에게 핸드폰 메시지를 보냈다. 당일 이루어진 등급판정의 결과를 알리는 내용이었다. 주 대표는 “홍주미트 측에서 등급판정을 핸드폰으로 알리는 경우는 드물다”며, “담당자도 우리 조합 한우의 우수한 등급에 놀라움을 표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친환경홍성한우영농조합법인의 작년도 등급판정결과를 살펴보면, 1++등급은 전국 15.27%대비 친환경홍성한우는 46.1%, 1+등급은 전국 46.01%대비 77%, 1등급 이상은 전국 77.8%대비 95.2%이다. 더욱이 실제로 1등급이상 판정을 받은 소들은 드물고 대부분은 1+등급 이상이라는 것이다.
주 대표는 “사러가쇼핑센터를 두고 강원도 홍천의 ‘늘푸름한우’와 경쟁이 있었다. 하지만 홍성은 친환경의 메카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홍동의 정신, 친환경·유기농으로 길러진 생육환경으로 결과적으로 홍천을 제치고 사러가쇼핑센터를 통해 서울시민에게 홍성한우를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친환경홍성한우영농조합법인은 수익금의 10%를 브랜드 장려금으로 책정하고, 5%는 운영사업비로, 나머지 5%는 자체조절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 대표는 “조합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판매금에서 자조금을 조달하는 경우는 거의 드믈다”며, “일본에서 배워온 이상적인 운영구조”라고 소개했다.
6월 10일에 열리는 행사도 위와 같이 모아진 자조금으로 치러진다. 주 대표를 포함한 35농가의 조합원들이 모두 함께 서울에 올라가 홍성의 쌀로 만든 떡과 한우 시식 등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주형로 대표의 설명처럼 친환경홍성한우영농조합법인은 홍동지역의 유기농업을 통해 나온 볏짚을 사료로 쓰고 소에서 나온 퇴비를 유기농사에 쓰는 완벽한 순환형유기농·축산을 꿈꾸고 있어 국내에서도 대안축산의 한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 대표는 “무엇보다 소농가들이 기쁘고 안정된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촉행사를 통해 조합원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활기차고 능동적인 조합원들의 모습을 통해 홍성의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주 대표는 “홍동지역의 친환경유기농 농가로만 구성된 조합원들의 노력과 무항생제 사용 등 순환농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한우농가의 가치를 사러가쇼핑센터가 알아준 것”이라고 소개하며, “사러가쇼핑센터와의 협약내용에 따라 연중 가격변동이 없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불안에 떨지않고 안정된 기준안에서 생산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사러가쇼핑센터 측과 뜻이 통해 즐겁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