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도시 홍성 도심활성화, 새롭게 탈바꿈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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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도시 홍성 도심활성화, 새롭게 탈바꿈할 수 있을까?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07.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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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원도심, 국토해양부 공모 2011 국토환경 디자인 시범사업에 선정돼

홍성군의 ‘역사도시 홍성 도심 활성화계획’이 국토해양부에서 공모한 ‘2011 국토환경 디자인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국토환경디자인 시범사업은 고품격 국토·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건축기본법에 의해 국토해양부가 지난 2009년부터 추진 중인 건축·도시디자인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대상사업에 대해서는 재정지원과 함께 민간전문가, 주민참여 등을 지원하여 디자인프로세스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공모사업이다.

군에 따르면, ‘역사도시 홍성 도심 활성화 계획’은 홍주성 안 대지를 전통마을지구, 공원 및 행정지구, 역사문화거리지구 및 기타 유보지역으로 분할하고 도심의 중요축인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하여 관광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사업이다.

국토해양부에서는 선정된 사업에 통합마스터플랜 수립비로 1억5000만원의 재정지원과 함께 디자인수준 제고를 위한 민간전문가를 지원하게 되며, 향후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면 추가로 후속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시범사업 선정에서 국토해양부는 ‘역사도시 홍성 도심 활성화 계획’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담당공무원과 지자체장의 사업에 대한 강한 열의 △환경정비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역사환경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노후화되고 쇠락한 구시가지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시범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홍성군은 충남 도청이 이전하는 내포 신도시와 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내포 신도시가 조성되고 입주가 시작되면 구도심의 공동화 현황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이에 대한 특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대상지 내에 일식건물 등이 산발적으로 남아있고, 읍성 내 수목 등이 양호하여 기반자원의 측면에서 특색있는 도시공간을 조성할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홍성군은 역사도시보전을 위해 여러 사업들이 추진된 바 있고, 도시규모도 크지 않아 몇가지 정비사업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홍주성 내 특정 가로공간으로 한정하고 있는 사업대상지를 홍성읍내 전체를 대상으로 확장해 고려한다면 구도심활성화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성군청 도시건축과 담당자는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홍성군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원도심 공동화를 대비한 역사·문화·관광도시로의 차별화 전략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공모사업에 선정됨으로써 홍성군의 원도심 공동화대비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정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11년 국토환경 디자인 시범사업에는 전국에서 37개 사업이 신청한 가운데, 홍성군과 거창군이 각각 선정됐다.

홍성 특색 살린 개발과 보존
본지는 꾸준히 홍성의 브랜드화를 위해 홍성의 특색을 살린 개발과 보존정책의 시급성을 역설해 왔다. 때문에 이번 국토환경 디자인 시범사업 선정은 홍성의 도시디자인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사실상 지금까지 홍성의 도시디자인 방향은 전무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앞으로 역사문화경관의 특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었고, 이번 국토환경디자인 시범사업을 통해 홍주성 중심으로 고도지구, 보존지구, 미관지구, 문화재보호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등에서 홍성의 특성과 특색, 가치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구체화된 전략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건축물에 대한 디자인지침과 지역별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 바람직한 경관으로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이 군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홍주성복원사업과 연계방안 강구해야
한편 역사도시 홍성 도심 활성화계획은 반드시 홍주성복원사업과 연계되어 통일된 청사진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현재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장기전에 돌입한 홍주성복원사업의 완료가 묘연해진 시점에서, 전통과 역사의 도시로써의 홍성이 갖고 있는 가장 확실한 경쟁력은 홍주성복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주목해야한다. 홍성이 창조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홍성의 역사적, 문화적 장소인 홍주성이 제대로 된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군청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홍주성복원계획은 사실상 예산확보 등에서 실현가능성이 낮다”며, “문화재청과 내년도에 새로운 정비계획을 수립하기로 합의가 된 상태이며, 새로운 정비계획을 바탕으로 문화재청으로부터 원활한 예산확보를 장담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홍성 도심 활성화계획과 홍주성복원계획의 연계방안에 대해 묻자,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홍주성과 홍성읍 일대를 ‘역사와 전통’으로 표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계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군청의 사업추진 의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 군민들의 생활편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군민들의 개발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역사유적을 보존할 수 있는 합리적이면서 일관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도시이미지란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유형·무형의 문화와 깊이 관여되어 있어, 한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의 총체적인 결합과 역사성, 전통의식 등을 바탕으로 한 일련의 연장선상에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무엇보다 홍성군의 질적 향상도 결국 홍성군민들이 긍정적으로 공감하는 이미지의 반영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도시계획 수립에 있어 홍성을 어떠한 형태로 만드느냐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지만 어떠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홍성군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홍성의 이미지를 발굴하고, 홍성이 품고 있는 유형 자산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경쟁력있는 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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