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숨은 피서지> 갈산면 가곡리 ‘가곡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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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숨은 피서지> 갈산면 가곡리 ‘가곡저수지’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08.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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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아, 부탁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대서와 중복을 넘어 말복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주말 해운대에는 20만에 달하는 인파가 몰리며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돌아왔음을 실감케했다. 이와 함께 서해안의 해변에서는 각종 축제가 시작돼 서해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홍성군도 바닷가 못지않은 시원함과 청량감을 자랑하는 숨어있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지난주 소개한 광제계곡의 쉰질바위에 이어 이번에는 갈산면 가곡리에 위치한 가곡저수지를 소개한다.

가곡저수지는 농업용수용 담수 저수지로서 홍성에서 관리하는 국가소유 인공호수다. 해발 490m의 험준한 산 계곡 100m 고지에 자리하고 있는 계곡형 저수지이기에 구비구비 이어진 왕복일차선의 좁은 도로를 따라 5분여 올라가야만 저수지에 다다를 수 있다.때문에 처음 가곡저수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높은 지대에 위치한 가곡저수지의 말끔한 모습에 놀랄 것이다. 저수량은 많지 않지만 인근 계곡의 깨끗한 물을 저장하고 있기에 수질이 좋아 토종어류들이 많이 자생하기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서울, 경기도권 낚시 동호인들이 가곡 저수지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 붕어, 피라미, 메기, 마굴치 등이 주로 잡힌다는 가곡저수지에 한번 물맛을 본 강태공들의 연이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저수지변으로는 완만한 지대에 우거진 녹음이 있어 천연의 그늘막을 만들고 있으니 천혜의 낚시터가 따로 없으리라.

낚시에 몰두한 가족일원을 동행한 가족이라면 가곡저수지 바로 위에 위치한 가곡계곡을 추천한다. 저수지와 불과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아 일행이 낚시를 하고 있는 사이 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끼 한 점 끼어있지 않은 가곡계곡의 투명한 물을 담아놓은 사방댐 주변은 여름철 평일에도 아침일찍 자리를 맡아야 할 만큼 유명한 피서명당이다.

여름철 간혹 일어나는 사방댐 물놀이 사고에 대비해 가곡리 주민들이 돌아가며 보초를 서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마침 기자가 방문한 날에는 어린이들이 각종 물놀이 기구들을 챙겨 사방댐에서 물놀이에 한창이었다. 사방댐 아래로는 두 단계의 높이로 물을 막아놓아 연령대에 맞추어 물놀이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 사방댐의 물줄기는 흘러흘러 가곡저수지로 이어진다. 좁은 계곡을 따라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인다.



사방댐 주변으로는 울창한 송림이 향긋한 내음을 물씬 내뿜는다.
물놀이와 산림욕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보니 휴가철을 맞아 텐트족도 점차 늘고 있다. 가족동반이 대부분으로 아이들은 물놀이를 즐기고 어른들은 텐트속에서 독서 등으로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가곡저수지 주변으로는 닭볶음탕과 어죽으로 유명한 숨은 맛집들이 즐비한다. 특히 가곡저수지에서 잡아올린 잡어를 푹 고아 면과 함께 끓인 어죽은 가곡저수지의 명물이다. 커다란 대접에 시골인심만치 그득히 담긴 어죽과 함께 올 여름 막바지 더위를 날려보자. 복날에 삼계탕이라지만 어죽만큼 영양가가 풍부한 일품식도 드믈 것이다.
물론 가곡저수지에서 직접 낚아올린 민물고기로 끓인 민물매운탕 맛에 비할바겠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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