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선 철로 이설로 실질적인 기능을 상실하고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홍성 과선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군에 따르면 그동안 군이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과선교 철거 요구에 대해 지난 10월 13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오는 10월 25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교량철거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조치계획을 통보받았다.
과선교는 지난 1995년에 홍성~예산 간 국도의 장항선 철도 건널목 구간을 고가도로로 연결하여 입체화하기 위해 건설되었으나, 2008년 12월 장항선 직선화 사업으로 철도가 현재의 자리로 이설되면서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 불필요한 시설로 전락했다.
오히려 지역을 단절시키고 원활한 교통흐름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겨울철 경사구간 결빙에 따른 사고 위험을 초래하며, 도시미관 저해, 운전자 시야확보 장애 등 여러 부작용이 있어 그간 꾸준히 철거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군은 과선교 철거에 따라 오는 10월 2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홍성읍 대교리 의사총사거리에서 금마면 장성리 장성삼거리 1.5km 구간에 대한 통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공고를 내고 우회구간 통행을 당부했다.
또한 군은 과선교 철거에 따른 군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거와 동시에 노선에 대한 포장공사를 시작해 철거공사가 마무리되는 동시에 차량통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과선교 철거가 완료되면, 교통환경의 선진화는 물론 주변 지역 토지이용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