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홍성군 타격 우려하는 목소리 높아

한미FTA 무효화를 촉구하는 홍성군민들의 촛불집회가 지난 1일 농협중앙회 홍성군지부 앞에서 군민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추운 날씨 속에서도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날 촛불집회는 한미FTA 무효화 홍성운동본부 주최로 열렸으며 한미FTA 비준안 통과로 홍성군의 농·축산업 부분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민단체와 축산단체, 시민단체가 결집해 한 목소리로 무효화를 주장했다.
한미FTA 무효화 홍성운동본부는 송영대 홍성군양계협회장, 이종우 홍성군농민회장, 정당시민단체 홍성YMCA가 주축이 되어 꾸려진 단체이며 이날 집회에서 “축산농민 다 죽이는 한미FTA 폐기하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팔아먹은 MB 정권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여한 여고생은 눈물을 글썽이며 “국민들이 하지 말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통과시켜 버리는 고마운 나랏님, 우리들은 도대체 무엇을 배우고 살아야 합니까”라며 목멘 소리로 호소해 함께 참여한 어른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도성훈 축협노조 홍성지부장은 “자유선진당조차 공론으로 반대하는 한미FTA를 이곳 국회의원인 이회창 의원이 찬성했다. 또다시 배신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선거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하며 “어린 여학생들도 나오는데 다음 집회엔 기관장들은 물론 단위농협, 축협 조합장들부터 동참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한미FTA 비준안이 국회에서 한나라당 주도로 날치기 통과된 가운데 국민적 분노가 높아가고 있다”며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한미FTA를 반대하는 촛불 집회로 타오르고 있으며 홍성군에서도 반대를 주장하는 시민들의 촛불 집회가 매주 목요일마다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7일 오후 2시에는 ‘한미FTA 무효화 홍성군민 결의대회’가 대대적으로 복개주차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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