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 고수부지주차장, ‘생태주차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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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 고수부지주차장, ‘생태주차장’으로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02.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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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천 생태하천복원사업, 실시설계변경 주민설명회 열려
주민들, “주차면수 축소 … 재래시장 상권 위축 우려된다”

사업비 108억이 소요되며 2013년 12월 3일까지 3년에 걸쳐 시공되는 광천천생태하천복원사업(천수만교~광천교 구간)이 지난해 부분적으로 설계가 변경이 되면서 이에 대한 설명회가 지난 7일 광천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군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설계변경용역을 맡은 드림ENG 이정규 부장의 설명으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는 생태하천복원의 주요 사업내용과 기존설계에서 변경된 설계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변경된 설계에 따르면 기존 친수구간으로 조성될 예정이었던 천수만교에서 포항교 구간은 생태·여가 공간으로 변경설계 됐으며, 이에 따라 하천둔치의 갈대숲을 보존, 탐방로가 개설되고 경관석 및 조형물, 초화류 및 대나무 숲이 조성돼 생태탐방공간으로 조성된다.

아울러 광천교 상류지점부터 삼봉교에 이르는 과업초기구간은 기존 고수부지 주차장이 철거되고 친수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변경된 설계에 따르면 기존 주차장은 생태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지역축제 및 이벤트 등 다목적 기능을 만족하는 야외무대, 수변광장 등이 조성된다. 그러나 고수부지 주차장 주변으로 이벤트 무대, 수변광장, 초화류 공원 등이 조성되면서 기존 183대의 주차면수는 97대로 줄어들게 된다.
담당자는 “기존 고수부지 주차장의 이용률은 평일 20%, 장날 70% 정도였고, 전통시장 내에 주차장이 신설된 만큼 주차난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첫 설계 당시 고수부지 주차장을 대체할 제2주차장을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토지매입의 어려움으로 공사 진척에 난항을 겪던 중, 국토해양부가 대체 주차장은 하천복원사업 구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2주차장의 사업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때문에 홍성군은 예산상의 이유로 당초의 설계를 변경하기 위해 설계변경용역을 의뢰, 기존 고수부지 주차장을 존치하는 방식의 복합생태공간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한 광천읍민들의 여론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홍성읍번영회 황현동 회장은 “기존 고수부지 주차장 면수가 85면 이상 감소하는데, 장날 이외에도 예식철의 경우 주차대수가 많아 혼잡이 예상된다”고 우려하는 한편, “오서산 등산객을 태운 대형 관광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대형차 주차면이 설계에 반영되어 있지 않아 재래시장 상권이 자칫 위축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주민들은 △포항교 인근 농수조달 수중모터의 존치 △옹암리 광천토굴새우젓향토산업육성사업단 매장 인근 생태하천과 연결되는 아치교 설치 △하천복원사업 맞은편 강변의 예초와 정비 등 광천천생태하천복원과 관련한 생활민원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홍성군청 담당자는 “광천천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주민에게는 생태·여가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재해예방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민원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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