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충남방송국 조기설치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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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충남방송국 조기설치 꼭 필요하다
  • 조승만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
  • 승인 2020.11.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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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 앞을 지나다보면 커다란 글씨로 ‘KBS부지’라는 표지판을 볼 수가 있다. 그 때마다 KBS 충남방송국이 언제 설립되나 궁금했으나 아직까지 방송국 설립 소식은 없다. 그야말로 우리 충남은 방송국이 없는 미디어 소외지역이라고 볼 수가 있다.

오래전부터 각종 재해·재난에 대한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 소외 되어 온 충남에 공영방송국인 KBS 충남방송국을 내포신도시 내 매입한 부지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지만 현재까지도 건립되지 못하고 있다. 내포신도시에 충남혁신도시가 지정 의결되면서 시민단체가 주축이 되어 범도민추진위가 출범하고 KBS 충남방송국 설립촉를 위한 서명운동 돌입 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9월 임시회의에서 KBS충남방송국 설치 건의문을 의결해 KBS 등 관계기관에 보내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는 의정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KBS는 대한민국 대표 공영 미디어로 불리는 한국방송공사로써 방송문화 발전과 공공복지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인 만큼 경제논리에 입각하지 않고 이윤이 아닌 생산 또는 서비스를 통해 국민 복리 증진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지난달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서 열린 한국방송통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보면 KBS 1도 1국 기본 틀에서 유일하게 예외가 되고 있는 곳이 충남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광역단치단체 중 재난주관 지역 방송사가 없는 곳은 충남이 유일하다. 조승래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지난 2018년 인사청문회에서 KBS 본사 사장은 충남방송국 설립을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며 KBS 충남방송국 설립계획을 마련해서 국회에 직접 보고하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2018년 말 기준 충남지역 10개 시·군에서 KBS에 내고 있는 수신료는 262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공주와 계룡, 논산, 부여, 금산 5개 시·군까지 합하면 충남도민들이 내는 KBS수신료는 훨씬 많다는 것이며 같은 해 KBS의 도 단위 수신료 수입률에서 충남은 4.0%로, 경기와 경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렇게 충남도민들은 수백억의 수신료를 납부하면서도 지역방송국이 없어 각종 재해·재난 시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충남은 노인 인구가 많아 지상파 방송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지역방송국으로부터 제공 받을 수 있는 각종 방송서비스에서도 소외되면서 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KBS 충남방송국 건립계획이 본사 투자 우선 순위에서 밀려 지연되면서 충남도민들은 수신료를 내고도 방송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므로 재난·재해 관련 정보 신속 전파, 방송서비스 소외 및 상대적 박탈감 해소, 알권리 충족, 방송의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해 KBS 충남방송국은 조속히 설립돼야 한다.

전국 광역도 가운데 유일하게 재난주관 방송사인 KBS가 없는 충남에서 지난달 29일 시민사회단체가 주축이 된 KBS 충남방송국 설립 촉구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범도민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고무적이라고 할 수가 있다.

KBS 충남방송총국이 설립되면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 등 방송의 공익적 역할 달성이 가능하고 지역성 제고,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할 것이므로 재난 주관 방송사가 충남에 없다는 것은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차별에 대한 상당한 문제가 있는 만큼 충남도가 적극 앞장서고 충청출신 여야 정치권과 협력하고 민관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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