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새조개 이어 남당항 송어축제, 미래를 준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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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새조개 이어 남당항 송어축제, 미래를 준비하죠”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04.17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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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운 남당항 축제추진위원장
정상운 남당항 축제추진위원장 뒤로 신축된 전망대와 깨끗한 모래사장이 보인다.

바다 송어 양식 안정화 매해 20여 톤 출하
여행 코스 다각화로 관광객들 유치 목표해

 

남당항에서 지난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제1회 남당항 바다 송어 온라인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로서 대하, 새조개에 이어 남당항 세 번째 축제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또 축제구나 할지 모른다. 하지만 온라인 축제를 여는 남당항 어민들과 상인들의 노력과 속사정을 알고 있을까. 남당항의 비전을 제시하며 축제를 이끌고 있는 정상운 남당항 축제추진위원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바다에서 양식한 송어는 민물 양식 송어와는 다르게 흙냄새가 없습니다. 그리고 송어는 회도 좋고 매운탕도 좋고 구이… 여러 가지 조리방식 모두 맛있는 좋은 생선입니다.”

정 위원장은 바다 송어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다 송어를 양식하기까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홍성군의 바다 송어 양식은 민물 송어를 바닷물에 적응시키는 순치 과정을 거쳐 양식을 한다. 그 과정이 어렵다. 바닷물을 적응하지 못하고 개체가 죽어버리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처음 바다 송어 양식에 성공했지만 그 양은 적었고 계속 이어지지도 못했다. 꾸준한 시도 끝에 지난해 바다 송어 대량 양식에 성공해 바다 송어 약 20톤가량을 출하했다. 비록 작년에는 양식에 성공했다고 평가하지만 결과만 보면 송어 중 90%만이 순치 과정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또 다르다.

“올해 바다 송어 순치 과정에서는 0.5%만이 죽었습니다. 이젠 기술을 잘 보전하기만 하면 바다 송어 양식이 앞으로도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비약적인 송어 생존율의 증가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20여 톤의 바다 송어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당항 어민들과 상인들은 현재 네이버에 ‘홍성 남당항 축제 쇼핑몰’을 만들어 상품들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요새 트렌드에 맞게 밀키트(손질된 식재료를 제공하는 제품)로 판매하기도 한다.

“단순히 쇼핑몰을 만든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람들이 바다 송어의 좋은 점을 알아야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으니 작년부터 축제를 기획했습니다. 축제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홍보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도와주지를 않네요.”

정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은 어렵지만 온라인으로 축제를 진행했고 계속 판로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는 쇼핑몰이 네이버에서만 검색되고 입장할 수 있다. 그래서 자체적인 쇼핑몰을 만들어 네이버 외에 다른 포털 사이트에서도 검색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꿔 더 많은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상품 유통과 포장, 판매 등을 현재 모두 남당항 어민들과 상인들이 진행하고 있어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정 위원장의 비전에는 축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대하 축제, 새조개 축제들을 열며 남당항에서는 먹을거리가 있지만 놀거리는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젠 아닐 수 있다. 남당항이 바뀌고 있다. 남당항 인근에는 축제 공원이 계획돼 있고 죽도에도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 또한 주변에 산책도 할 수 있을 만한 1km 가량의 모래사장을 형성했고 그곳엔 전망대도 설치했다.

“전망대와 모래사장은 산책하기 아주 좋습니다. 전망대는 한 달 뒤에 개방할 예정입니다. 또 앞으로 축제 공원 형성과 죽도 개발에 홍성군이 투자를 합니다. 이 사업이 끝나면 남당항에는 죽도-남당항 코스, 남당항 인근 코스 등으로 관광객들이 놀고 즐기고 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깁니다.”

정 위원장은 발전하는 남당항의 미래가 마치 눈앞에 보이는 듯 웃음을 지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당항은 가만히 기다리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무런 준비가 없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와도 잡기 어렵다. 홍성군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이유에는 남당항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그 중심에는 정상운 남당항 축제 추진위원장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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