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삽교역사’ 결정 5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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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삽교역사’ 결정 5월 발표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1.04.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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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마무리, 결과 발표 앞둬
범군민삽교역사유치추진위, 오는 30일로 집회 100일째
혁신도시법, 철도 등 기반시설 우선적으로 지원 규정돼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 여부가 이르면 5월 중에 결정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남도와 예산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의뢰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진행돼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이달 중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일부 보완사항이 있어 5월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0월 내포신도시가 충남내포혁신도시로 지정·고시된 후, 충남도와 홍성·예산군은 공공기관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며 혁신도시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신설 문제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혁신도시법 제16조(기반시설 설치 등)에 의하면 혁신도시 및 이전 공공기관을 위한 철도 등 기반시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와 예산군은 수도권 이전 공공기관 및 기업유치를 촉진하게 될 삽교역사의 신설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제기하고 있다.

내포신도시와 예산지역에서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민선7기 선거공약이기도 한 삽교역사 신설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지만 손을 놓고 있는 형국이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도와 예산군이 예산의 일부를 부담하는 한이 있더라도 삽교역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도비와 군비를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과 경기 화성을 잇는 90㎞ 철도로 서해안축 철도망을 구축하고 물동량 급증에 따른 경부선 철도선로용량 부족 해소를 위한 수도권 우회 노선이다. 정부가 4조 1000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2022년 12월 말 개통 예정이다. 충남 홍성·당진·아산, 경기 평택·화성에 7개 역사가 들어선다. 그러나 이 노선이 통과하는 예산에는 삽교역사가 장래 신설역으로만 분류돼 군민들의 반발을 사왔다.

이와 관련 예산군은 “서해선복선전철이 통과하는 6개 시·군 가운데 예산만 역사가 제외된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충남내포혁신도시 지정·고시로 삽교역사 신설은 충남도청이 위치한 신도시와 4km내에 인접해 관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상징성도 갖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삽교역사 신설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228억 원으로, 서해선 내포철도와 삽교역사 신설공사를 병행할 경우 27억 원의 공사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시공성과 안정성 확보는 물론 충남 환황해권 개발 등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점 등 명분도 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역 사회단체로 구성된 ‘범군민 삽교역사 신설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기재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황선봉 예산군수와 이승구 예산군의회 의장 등은 지난 1일에도 정부세종청사 집회현장을 찾았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하고 있는 범군민삽교역사유치추진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KDI와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을 강력히 촉구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황 군수는 이날 “충남내포혁신도시 발전과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삽교역사 신설 당위성은 전문가들과 상식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군수로서 80여 일 동안 새벽부터 수고하는 군민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정부는 이러한 간절한 목소리에 관심을 갖고 합리적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충남도와 예산군은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과 관련해 막바지 총력대응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와 예산군 관계자를 비롯해 예산군개발위원회 이영재 회장에 따르면 “KDI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마쳐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다만 보완사항이 있어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후 기획재정부의 타당성심사를 거치면 다음 달 중에는 삽교역사 신설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영재 회장은 “삽교역사 신설을 위한 범군민 집회는 소관부처인 기획재정부 정문 앞에서 지난해 12월 7일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오는 30일로 집회를 이어온 지만도 100일이 된다”고 밝히고 “지금까지 예산군 개발위원회 회원, 이장단협의회원, 행정협의회원 등을 비롯해 군민 800여명이 동참하면서 8만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만큼 5월 중에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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