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가 들어간 여름철 최고 보양식 능이백숙요리
상태바
한약재가 들어간 여름철 최고 보양식 능이백숙요리
  • 최선경 <충남미디어포럼 의장>
  • 승인 2021.07.17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기의 골목 상권, 소상공인 희망잇기〈7〉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직면해 있다. 이에 홍주신문은 충남미디어포럼과 함께 내포신도시 일원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지면에 소개하고, 변화하는 비대면 소비패턴에 맞춰 동영상 제작과 홍보를 지원해 골목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쫀득쫀득한 고기의 식감과 진한 육수의 조화 
맛있는 보약을 먹는 느낌으로 에너지 충전

 

‘해푼닭오리’ 이두훈 대표

 복날이 되면 으레 “삼계탕은 드셨어요?”라고 인사말을 건네듯 삼계탕은 원기 회복과 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각종 한약재와 함께 끓인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국민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닭과는 다른 효능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오리는 닭과 반대로 찬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온몸에 열이 나는 질환에 아주 효과적이다.

이렇듯 더운 여름철, 맛과 건강을 책임져줄 대표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오리와 닭백숙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내포신도시 이주자 택지에 위치한 ‘해푼닭오리’. 상호부터 개성적이다. 

이두훈 대표에게 먼저 상호의 뜻을 물었더니 ‘해푼닭’은 ‘베푸는 것이 헤프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음식을 고객들에게 ‘마음껏 헤프도록 베풀고 싶다’는 주인장의 마음이 담긴 것 같아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대부분의 이주자 택지 상권이 그렇지만 영업을 시작한 초기에는 주변 아파트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찾는 이가 많지 않았다. 내포신도시가 활성화되면서 지금은 조금씩 ‘해푼닭오리’를 찾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메뉴판이 아니라 ‘해푼닭오리’의 대표 메뉴인 능이백숙에 들어가는 갖가지 재료에 대한 효능이 소개된 안내문이었다. 대표재료인 능이버섯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주어 암 예방과 기관지·천식에 좋고, 당귀는 황혈과 탈모 혈액순환 등 빈혈에 좋으며, 관절염과 고혈압, 당뇨 성인병에 좋은 오가피와 엄나무, 췌장과 아토피에 좋은 잔나비버섯, 간 기능을 보호하고 단백뇨 제거에 좋은 황기, 신경통과 관절염 및 변비에 좋은 둥굴레, 두통과 치통 생리통에 효능이 있는 천궁까지, 동의보감의 한 페이지를 보는 듯한 큼지막한 안내문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열다섯 가지 재료를 넣은 육수를 매일 새벽부터 정성스럽게 끓여 손님 맞을 준비를 합니다. 특히 주재료인 닭과 오리는 건강하게 키워진 재료만을 엄선해 사용하며, 매일 장을 봅니다.”
열다섯 가지 각종 한약재로 육수를 만들다보니 닭과 오리, 육수 이외에 특별하게 들어가는 재료들은 없고 부추와 능이버섯을 얹으면서 끓이기만 하면 요리가 완성된다. 때문에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국물을 맛볼 수 있다.

압력솥에서 진한 육수를 넣은 능이백숙을 40분 정도 끓이면 백숙에 육수가 베어서 맛도 일품이지만, 까만 능이버섯과 여러 한약재가 섞인 비주얼도 아주 훌륭하다. 식탁에 나온 백숙이 다시 끓는 동안 친절한 주인 내외가 일일이 직접 먹는 방법을 설명하고 먹기 좋게 뼈와 고기를 손질해 준다. 
“우리집 맛의 비결은 정성과 배려입니다. 가족들과의 외식이나 직장 동료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닭과 오리를 싫어하는 분들이 간혹 있으세요. 그분들을 위해 따로 갈비탕이나 김치전골 등의 메뉴를 준비해 놓았어요. 인기 사이드 메뉴인 막국수와 냉면을 후식으로 드시면 고기 요리의 느끼함을 잡아줄 수도 있답니다.”

고객의 발걸음을 이끄는 것이 맛이라면 다시 찾게 하는 것은 주인 내외의 정성과 노력인 것 같다. ‘해푼닭오리’의 젊은 부부는 이것을 잘 실천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영양 가득한 음식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도 달래고 에너지 충전 한번 해보시길 바란다. 

대표 메뉴: 능이오리백숙 5만 5000원, 능이닭백숙 5만 원, 능이삼계탕 1만 2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포장· 배달 가능


<이 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