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적고 담백한 염소고기, 항산화 효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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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적고 담백한 염소고기, 항산화 효과 높아
  • 최선경 <충남미디어포럼 의장> 
  • 승인 2021.10.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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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월산거리〈5〉

한때는 홍성의 압구정동이라 불릴 만큼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이 북적거렸던 월산상가가 올가을부터 ‘월산 달빛 음식문화 특화거리’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월산상가의 숨은 맛집을 소개하면서 홍주신문과 충남미디어포럼이 군민들과 함께 응원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에는 염소고기를 먹어보지 못했다는 사람이 제법 많다. 국내에서는 흑염소 고기가 육류 자체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한약재와 섞어 고아 먹는 건강 보조식품으로 인기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흑염소는 보약재로 많이 이용돼 왔으나 최근 들어 일반 요리로도 점차 영역을 넓혀 가며 보양을 겸한 기호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월산 홍성법원 맞은편 뒷골목에 위치한 ‘산우’는 흑염소 전문 요리점으로 원기회복을 위해 보양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난 숨은 맛집이다. 

김영호(58) 대표의 고향은 예산군 삽교읍으로 남편 따라 홍성에 정착했고, 지금의 이 자리에서 장사를 시작한 지는 8년이 되어 간다. 처음엔 감자탕으로 시작했다가 염소고기로 메뉴를 변경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곳 염소 요리 맛의 비법은 김 대표의 남편이 흑염소 농장을 직접 운영하는 덕분에 엄선된 재료를 바로 수급할 수 있다는 강점에 있다. 맛이 가장 뛰어나다는 20㎏ 암컷 염소만을 사용해 칡, 뽕나무, 업나무 등 각종 약재들을 넣어 요리하기 때문에 염소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처음 접하는 사람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산우’에서 염소고기를 처음 맛본 사람은 그 맛에 반해 거듭 방문하는 단골손님이 된다고 한다.

대표 메뉴인 염소탕을 주문하면 6가지의 깔끔한 밑반찬이 나오고 담백한 국물에 부드러운 염소고기도 맛볼 수 있어 일품이다. 흑염소 뼈를 고아 만든 진한 육수에 고기와 부추, 깻잎, 대파, 버섯, 미나리, 양파 등 야채를 넣고 얼큰하면서도 개운하게 양념해 끓인 전골은 국물만으로도 천하일품. 쫄깃한 고기와 야채가 푸짐하게 어울린 전골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세상 부럽지 않다. 또 흑염소 맛의 백미는 역시 염소 수육이다. 김 대표는 “일반고기는 탕이나 전골에 넣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배받이 살과 갈비 부위의 살은 수육용으로 사용한다”고 말한다.

‘산우’ 

염소고기 전문점 ‘산우’ 김영호 대표 
남편이 농장 직접 운영 누린내 잡고 원기 충전
들깻가루로 고소함 살려

 

칼슘, 철분, 비타민 등 각종 무기질이 풍부한 흑염소는 ‘본초강목’에 소개될 정도로 예부터 임산부를 비롯한 여성용 보약으로 유명하지만, 뇌를 차게 하고 피로와 추위를 물리치며 위장을 보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남성에게도 훌륭한 보양식이다.염소고기는 쇠고기와 비슷한 육질로서 감칠맛이 있다. 또 근육 섬유가 연하고 지방 함량은 쇠고기의 절반밖에 안 되는 데다 단백질이 20.6%로 소화 흡수율이 매우 높아서 소화 기능이 약해 고기를 잘 먹지 못하는 사람, 병후 회복기의 환자,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다. 이런 면에서 연로한 부모님께 드린다며 포장을 해가는 고객도 적지 않단다.

김 대표는 “흑염소는 기력 회복, 자양강장에 효과가 크고 면역력을 높인다”면서 “몸을 따뜻하게 해 찬 기운을 막고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신탕 대신 염소탕을 즐겨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보양식으로 염소탕을 많이 찾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남녀노소가 모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산우’의 특제 전골과 함께 허기진 배를 채움과 동시에 몸의 건강도 같이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위치/ 홍성읍 월산1길 33
문의/ 041-633-5609
메뉴/ 염소전골(1인) 2만 2000원 염소수육(1인) 2만 2000원, 염소구이(1인) 2만 원 염소탕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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