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농촌 일손 부족 심각하다
상태바
가을철 농촌 일손 부족 심각하다
  • 조승만 <충남도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문학박사>
  • 승인 2021.10.25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농촌지역에 가을 영농철을 맞아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구를 돌아보니 농가에서 같은 동네는 물론 가까운 인근 마을에서 조차 일손을 구하기도 힘들고 외국인 노동자들도 코로나19로 농촌인력을 공급하던 외국인노동자 고용이 어렵고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마저 출국하면서 지금 농촌에는 더욱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고구마 수확과 요즘에 가을 영농철을 맞아 인삼을 수확하는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젊은 외국인 노동자들이고 일도 잘한다고 한다. 우리 충남과 홍성지역 농가에서도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축산과 영농이 힘들 정도로 의존도가 크다는 것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략 1만여 명이 노동에 참여하고 홍성지역에도 대략 1000여명 정도가 노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인가 우리 농촌지역에는 고령화로 인하여 일할 수 있는 젊은 사람이 없고 축산, 인삼수확, 딸기 모 식재, 고구마 수확 등 농촌에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더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외국인 인력수급이 막히고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으로 적기 영농에 차질은 물론 일손 구하기도 힘든데 인건비마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농민들의 시름은 정말 심각하다고 말을 듣는다.

가을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딸기식재가 지난 8월 중에 끝났지만 인삼, 고구마 수확, 과일수확, 밭작물 수확 등을 앞두고 눈 코 뜰 새 없이 분주한 농사철을 맞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입국이 제한되면서 부터 농촌에 일손이 없어서 농민들은 긴 한숨만 쉬고 있다는 것이며 또한 인력수급이 막히면서 지난해에 10만원 미만이었던 인건비가 최근 14~15만 원이 들 정도라고 하며 농사를 지어야 할지 말지 고민스럽다고 하소연 한다.

충청남도에선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90일까지 근무하는 C-4 비자가 아닌 최장 150일까지 일할 수 있는 계절근로 비자를 도입했다고 하며 농촌인력지원센터 확대 운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미흡한 실정이다.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하고 본격적인 가을 영농철에 접어들면서 인력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상가상으로 인력난을 틈탄 인건비 상승과 함께 고추가격 하락 등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므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러한 농촌현실을 감안해서 자원봉사단체와 공무원 등이 참여하여 부족한 농촌의 일손돕기 운동을 적극 전개하는 등 고령농· 여성농· 장애농가 등 취약계층 농가대상 지원을 하고 있어 퍽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각 사회단체의 농촌일손돕기 적극 권장과 충남도에서는 제도적 대책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