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연금 운용수익 91조 2000억 원… 역대 두 번째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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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연금 운용수익 91조 2000억 원… 역대 두 번째 성과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3.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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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수익, 지급액 29조 1000억 원의 3배가 넘어
최근 3년 10.57% 수익, 총 누적 수익금 520조 원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용진)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상승, 공급망 충격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91조 2000억 원의 연간 수익금과 역대 2번째로 높은 10.77%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1999년 11월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2019년에 11.31%의 최고 수익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91조 2000억 원의 지난해 운용수익은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들에게 지급한 지급액인 29조 1000억 원의 3배를 상회하며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인 53조 5000억 원의 2배에 가깝다.

최근 3년 기준으로 보면 기금운용본부는 10.57%의 수익률을 달성하였고 총 누적 수익금은 520조 8000억 원이다. 기금 규모는 지난 5년 동안 2016년 558조 3000억 원에서 2021년 948조 7000억 원으로 70%가 증가했다. 지난해 자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 29.48%, 대체투자 23.80%, 해외채권 7.09%, 국내주식 6.73% 순으로 우수했다. 다만 국내채권은 1.30% 손실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해외주식은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팬데믹 국면에서 정보기술, 의료산업이 강세를 보이고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빨랐던 덕분에 해외주식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달러강세로 인한 환차익 효과도 반영됐다.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 덕분에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채권은 금리 상승세가 높아지며 평가손실 금액이 증가해 수익률이 하락했다.

대체투자자산은 경기 개선과 글로벌 증시 강세로 가치가 급등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냈다. 특히 국내·외 사모투자 부문의 평가이익이 컸고, 국내 부동산도 양호한 회수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환율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의 장기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채권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채권 투자비중은 2012년 말 59.8%에서 2021년 말 35.8%까지 줄어든 반면, 해외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13.2%에서 43.8%로, 대체투자 비중은 8.4%에서 12.6%로 늘어났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의 검토 등을 거쳐 6월 말경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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