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20억 원대 곗돈 ‘먹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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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20억 원대 곗돈 ‘먹튀’ 발생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3.09.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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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만 30여 명, 최소 수백만 원 최대 7억 여원 피해 주장
암 보험금 등 전재산 투자한 계원, “회복할 능력 없다” 좌절

내포신도시에서 수십억 원 규모의 곗돈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홍성·예산·서산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구성된 계모임이 10년 넘게 운영돼 오다가 돌연 60대 여성 계주 A씨의 행적이 묘연해진 것이다. 

주로 찜질방 등에서 자연스럽게 접근해 누이·동생 호칭을 부르며 친분을 쌓아가며 계원들을 모집했다. 특히 A씨는 20%에 이르는 높은 이자를 준다고 약속하며 계원들을 현혹했다. 계원들은 A씨가 높은 이자에도 장기간 계모임을 운영해온 것을 신뢰해 가입했으나, 지난 3월경부터 빈번히 약속을 어기고 심지어 6월경부터는 연락이 끊기고 곗돈이 지급되지 않자 피해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곗돈에 투자한 계원 이 아무개 씨는 “A씨가 곗돈을 투자한 계원 중에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접근해 암 보험금을 투자하도록 유인하는 파렴치하고 대담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곗돈에 투자한 계원 박 아무개 씨는 “A씨의 딸이 지난 8월 중순경 내포신도시 소재 한 식당에서 계원들을 안심시킬 목적으로 건물 등기부등본 10여 건을 보여주면서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모임에서 확인된 피해 계원들만 30명이 넘어 현재까지 추산 피해금액 20억여 원에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9월 초 5명의 피해자가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지난 5일과 7일 각 16명, 6명 등 총 27명의 피해 계원이 고소장을 법무사에 의뢰한 상황이며, 홍성경찰서에서는 김 씨 사기 행각에 대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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