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까맣게 타버린 서부·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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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까맣게 타버린 서부·결성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4.04.04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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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산불 1년… 상처, 얼마나 아물었나? 〈1〉

강한 바람에 산불 확산속도 매우 빨라 ‘속수무책’… 산림청, 산불 3단계 발령
서부면 전체로 번지며 피해 눈덩이처럼 불어나… ‘홍성 역대 최대 규모’ 발생
인근주민 임시대비소로 대비, 이재민 53가구 91명 발생… ‘인명 피해’는 없어
홍성군, ‘2023 홍성군 산불 피해 극복 이야기’ 산불백서 발행·산불 예방 앞장

 

지난해 4월 2일 화창한 토요일 오전 11시경, 충남 홍성군 서부면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하며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산불은 건조한 날씨 속 강한 바람에 서부면 전역으로 번졌고, 산림 당국은 가장 높은 대응 단계인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민가를 덮치는 긴박한 상황이 속출하며 수많은 신고와 제보가 빗발쳤다.

3일째 꺼지지 않고 서부면과 결성면 등지로 번지던 산불은 53시간의 치열한 사투 끝에 반가운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주불이 진화됐다. 주민들과 현장에 투입된 인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산불로 인해 많은 사람이 삶의 터전과 생명 위협의 고통을 받았다. 막대한 재산 피해와 마음의 상처도 남았다.

산불은 주변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축구장 2000개에 해당하는1454ha로 서부면 산지 70%가 불에 탔다.

또한 서부면 10개 마을에서 53세대 9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홍성산불은 ‘역대 최대 규모의 홍성산불’로 기록됐다.

소방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산불 782건 중 608건(78%)이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 지난해 홍성 서부면의 산불 역시 ‘담뱃불로 인한 실화’ 즉, 부주의한 행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홍성산불이 발생한 지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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