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체조, IBS훈련, 해병축구, 레펠, 행군 등 해병대에서 하는 갖가지 훈련을 하고 군가도 배웠다. 특히 IBS훈련이 제일 힘들었다. 구호에 맞춰 무거운 보트를 들어 올리고 내려놓는 것을 반복했고 보트를 들어 물가로 이동했다. 그리고 팀원들과 구호를 맞춰 노를 저어 보트를 탄 뒤 레펠을 했다. 비록 훈련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바람을 가르는 짜릿한 느낌과 높은 곳에서 보이는 경치가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훈련을 받은 후 저녁에는 강당에 모여 앉아 좋은 얘기도 많이 들었다. 레크리에이션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한 MC분들께서 유머있게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갔고 각각의 조로 나뉘어 자신들의 실력을 뽐낸 장기자랑은 그야말로 열정 그 자체였다. 몸은 고달팠지만 훈련이 끝나고 나니 그때의 힘든 순간도 좋은 추억이 되는 것 같다.
해병대 아카데미는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3박4일간 친구들과 함께 훈련을 받으면서 더 친해지고 동기애도 느낄 수 있었다. 해병대아카데미에서 느낀 주변사람들과 동기들에 대한 소중함을 잊지 않고 세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