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탱글한 볼살 “입맛 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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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탱글한 볼살 “입맛 도네”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7.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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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 김가네 볼태기

갈산면 상촌리에 위치한 대구요리전문점 '김가네 볼태기'는 입 큰 생선 대구 대가리를 조리한 '볼태기' 요리로 이름난 맛집이다. 볼태기는 입이 큰 대구의 볼살을 말한다.
보통 대구는 참대구, 홍대구 등을 포함해 5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러시아 등 오호츠크해 연안에서 잡히는 일반 대구와 달리 남태평양에서 잡히는 민대구는 살결이 쫄깃하고 맛이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김가네 볼태기는 매년 10월에서 11월 사이 부산항으로 3~4차례 밖에 들어오지 않는 민대구를 대량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남태평양 심해에서 서식한 민대구는 현지에서 잡히자마자 영하 4~50도에서 급속 냉동돼 신선함을 그대로 간직한 채 식탁에 오른다.
김가네 볼태기를 찾는 사람들 사이에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볼태기찜. 대구머리를 콩나물과 함께 벌겋게 버무려서 낸다. 미나리와 미더덕 향이 은은하게 나고 청양고추의 알싸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빨간 빛깔과 달리 너무 맵거나 짜지 않아 식성이 까다로운 사람에게도 입맛이 잘 맞는다. 찜을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비벼먹는 밥도 일품이다.
볼태기탕은 개운하고 담백하다. 국물을 떠서 입에 넣으면 향긋한 기운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볼에 붙은 살은 토실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대구머리를 통째로 넣고 무 파 등의 야채와 함께 뽀얗게 끓여낸 해장국도 별미. 술을 마신 후 육류를 넣은 해장국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어두육미(魚頭肉尾)라는데 꼬리만 먹고 머리는 놔두었다…'라며 생선 머리살의 풍미를 읊었던 이생진의 시 '어두육미'를 떠올리며 무더운 이 여름 볼태기찜을 즐겨보자. 무더위에 지친 입맛이 되살아날 것이다.


위 치 : 홍성군 갈산면 상촌리 242-5
연락처: 041-631-7117
메 뉴 : 볼태기탕 3만원(소), 4만원(대)
볼태기찜 3만원(소), 4만원(대)
해장국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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