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동전망대 사유지 점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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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동전망대 사유지 점용 '논란'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8.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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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쉼터 내 일부 점유
토지주 임대료 요구 반발

홍성군이 속동전망대 소나무 숲에 조성한 쉼터가 일부 사유지를 무단 점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토지주는 군의 무단점용에 대한 보상과 향후 사용에 대한 임대료 등을 주장하고 나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홍성군에 따르면 속동전망대 인근 소나무 숲은 수십년 전 서부면이 이 구역에 의자와 테이블 등을 설치하면서 현재까지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쉼터로 이용되어 왔다. 속동전망대 휴게소에서 전망대로 이어지는 산책로 바로 옆에 조성된 쉼터에는 시멘트 재질의 의자와 테이블 15여기가 조성돼 있으며 주변 전망이 좋은데다 천연 그늘까지 제공돼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홍성군도 지난 2007년경 속동전망대 옆 소나무 숲 일대를 공원화하기 위해 주변 사유지 매입을 추진할 만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서부면이 조성한 쉼터 일부분이 개인 사유지를 무단 점용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토지주와 갈등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토지주가 무단 점유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면서 드러났으며 지난달 홍성군이 실시한 정밀 측량에서도 쉼터조성을 위해 설치한 의자 4개가 사유지를 침범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주는 이에 따라 사유재산 무단 점유를 내세워 향후 사용에 대한 임대료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올 초에는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쉼터 일부 구간에 경계선을 설치하는 등 군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홍성군은 해당 사유지를 매입하려 하고 있지만 토지 가격 협상에서 토지주와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어 갈등 해결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근의 한 주민은 "토지주가 사유지임을 내세워 못 들어가게 경계선을 치기도 했었는데 속동전망대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갈등들이 보기가 심히 안 좋다"며 "빠른 시일 내에 문제가 원만히 해결 돼 속동전망대가 입방아에 오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쉼터를 조성한지 오래돼 정확한 경과를 파악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의도적으로 사유지를 침해한 것도 아니고 그 면적이 아주 협소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사유지 무단점용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의자를 철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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