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 "문화공간 등 활용계획 조속히 마련돼야"
옛 광천공공도서관 건물이 1년 넘게 활용되지 않고 빈 공간으로 방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홍성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광천읍 광천리에 위치한 광천공공도서관은 지난해 9월 광천복합공공청사로 이전한 뒤 비어있는 채로 방치되고 있다. 지난 1997년 3월 개관한 옛 광천공공도서관은 대지면적 1897㎡, 건물면적 746㎡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도서관은 문학·어린이자료실, 종합자료실, 평생학습실, 일반열람실 등과 함께 100여석의 좌석, 5만8000여권의 장서를 소장했고 야외 휴식 공간까지 갖춰 광천주민들의 종합 문화 공간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광천공공도서관이 지난해 9월 광천복합공공청사로 이전되면서 옛 건물은 1년 넘게 빈 공간으로 방치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현재 1층 출입문과 창문 등을 자물쇠를 채워 놓은 옛 도서관 건물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건물 입구 주차장에는 잡초가 무성해 폐가를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청소년들은 방치된 옛 건물 주변에서 상습적으로 흡연과 음주를 일삼는 등 탈선 장소로 악용되고 있어 우범지대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폐쇄된 도서관 건물 주변으로는 외부인이 드나든 흔적과 함께 건물 주변 곳곳에 각종 쓰레기와 담배꽁초, 술병 등이 나뒹굴고 있었다. 홍성군은 옛 건물을 '청소년문화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여성가족부에 관련 사업을 신청해 놓았지만 사업비 확보가 불투명해 장기간 빈 공간으로 방치될 우려를 낳고 있다.
한 주민은 "야간시간대 일부 청소년들과 취객 등이 폐쇄된 도서관 건물에 드나들고 있어 일대가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며 "문화공간 등 공공의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군 관계자는 "도서관 건물을 문화·복지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청소년문화센터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사업승인이 조속히 난다면 좋겠지만 만약 무산이 된다 하더라도 노인복지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