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천도서관 1년 넘게 방치
상태바
옛 광천도서관 1년 넘게 방치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9.12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리 안돼 잡초 무성… 청소년 탈선 등 우범지대 우려
지역주민들 "문화공간 등 활용계획 조속히 마련돼야"

옛 광천공공도서관 건물이 1년 넘게 활용되지 않고 빈 공간으로 방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홍성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광천읍 광천리에 위치한 광천공공도서관은 지난해 9월 광천복합공공청사로 이전한 뒤 비어있는 채로 방치되고 있다. 지난 1997년 3월 개관한 옛 광천공공도서관은 대지면적 1897㎡, 건물면적 746㎡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도서관은 문학·어린이자료실, 종합자료실, 평생학습실, 일반열람실 등과 함께 100여석의 좌석, 5만8000여권의 장서를 소장했고 야외 휴식 공간까지 갖춰 광천주민들의 종합 문화 공간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광천공공도서관이 지난해 9월 광천복합공공청사로 이전되면서 옛 건물은 1년 넘게 빈 공간으로 방치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현재 1층 출입문과 창문 등을 자물쇠를 채워 놓은 옛 도서관 건물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건물 입구 주차장에는 잡초가 무성해 폐가를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청소년들은 방치된 옛 건물 주변에서 상습적으로 흡연과 음주를 일삼는 등 탈선 장소로 악용되고 있어 우범지대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폐쇄된 도서관 건물 주변으로는 외부인이 드나든 흔적과 함께 건물 주변 곳곳에 각종 쓰레기와 담배꽁초, 술병 등이 나뒹굴고 있었다. 홍성군은 옛 건물을 '청소년문화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여성가족부에 관련 사업을 신청해 놓았지만 사업비 확보가 불투명해 장기간 빈 공간으로 방치될 우려를 낳고 있다.

한 주민은 "야간시간대 일부 청소년들과 취객 등이 폐쇄된 도서관 건물에 드나들고 있어 일대가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며 "문화공간 등 공공의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군 관계자는 "도서관 건물을 문화·복지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청소년문화센터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사업승인이 조속히 난다면 좋겠지만 만약 무산이 된다 하더라도 노인복지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