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기반조성… 정주여건 부족 등 아직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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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기반조성… 정주여건 부족 등 아직 갈 길 멀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1.03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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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출범 1년
충남 4대 기관 신도시 이전 완료
인구 10만 목표 공정률 40% 육박
홍성·예산 인구 1만 유입 현실화
교통망 확충·공동주택 공급 활발
도, 올 60개 기관·단체 유치 목표
편의시설 등 확대 시급한 과제로

충남도청이 지난해 내포신도시에서 첫 시무식을 갖고 내포시대 개막을 선언한지 1년을 맞았다. 내포신도시의 기반시설 공사, 행정타운 조성, 기관단체 이전, 기업유치 등 주요 사업들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지만 내포신도시는 아직 미완의 도시다.내포신도시는 전체 면적이 995만1729㎡로 지난 2007년 7월 착공한 이후 2020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타원형 모양인 내포신도시는 중심부부터 개발을 시작해 점차 외곽으로 확장해가는 형태로 조성된다. 현재 내포신도시의 전체 공정률은 38%로 당초 목표한 21%를 크게 웃돌고 있다. 부지조성공사 7개 공구 중 5개 공구가 9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1개 공구가 추가 발주됐다.
지난해 1월 충남도청과 도의회가 선발대로 내포신도시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3월에는 충남도교육청, 10월에는 충남지방경찰청이 각각 이전을 완료했다. 충남의 4대 기관이 모두 내포신도시 개막 원년에 이전을 마쳤으며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52개의 기관단체가 이전했다. 이는 도가 목표한 기관단체 128개 중 40.6%에 해당한다.
도청 등 4개 주요기관의 이전으로 내포신도시가 위치한 홍성군과 예산군 일대는 1만명 가까운 인구의 유입이 현실화 됐다.
이들 기관단체의 상주직원 수는 모두 2500여명이며 내포신도시 지역 내 주민등록 인구는 744세대 2284명이다. 공동주택 공급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2012년 12월 롯데캐슬아파트가 885세대 입주를 마쳤으며 극동아파트 938세대와 효성아파트 915세대 등이 올해 입주를 목표로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다.
LH보금자리주택 2127세대가 2015년 9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중이며 경남아너스빌, 모아엘가, 중흥아파트 등 3910세대가 지난해 하반기에 분양됐다. 총 1196실의 오피스텔 3곳도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포신도시는 충남 각 지역에서 1시간 이내에 다다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예산 및 고속도로 예산수덕사IC에 이르려면 국도45호선을 이용해 삽교 일대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한 구조를 갖고 있다. 내포신도시에서 직선으로 7~8분이면 다다를 수 있는 예산수덕사IC까지의 이동을 현재는 15분 이상 소요되는 길로 우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내포신도시에서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예산수덕사IC까지 직선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8.43㎞ 주 진입도로가 건설 중에 있으며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6월말 문화재 발굴에 따른 터널로 조성되는 구간을 제외하고 부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에서 내포신도시를 거쳐 덕산 국도 45호선과 연결하는 지방도 609호선의 확포장 공사는 지난 4월 준공됐다. 국도 45호선과 도청을 연결하는 제2진입도로는 기본·실시설계용역 중으로 올해 보상과 함께 공사가 시작된다.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이 제2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정상 추진되고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에 따른 수도권 전철(홍성∼서울) 연장사업에 대한 조기 착공을 건의하고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도 기대된다.
도는 또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기업체와 지난달 2일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해 내포신도시 내 첫 기업유치에 성공했다. 내포신도시 첫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우수AMS는 산업용지 내 3만3000㎡의 부지에 2016년까지 335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진행하는 내포신도시 2단계 조성사업에서는 주택 공급이 많이 늘고 입주민 편의시설도 확충된다. 각각 16곳의 공원(25만㎡)과 체육시설이 완공되고 자전거도로는 40㎞까지 확대된다.
도는 올해 조성사업 공정률을 60%대로 끌어올리는 한편 60개의 기관·단체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수치상으로는 내포신도시가 순항하고 있지만 내포신도시 내에 편의시설이 거의 없어 이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입주가 끝난 롯데아파트의 주민들은 주변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변에 변변한 식당과 가게가 없다 보니 대전보다 물가가 높게 형성되는 인근 홍성과 예산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취약한 주거환경과 부족한 교육시설, 대형마트, 병원 등은 정주여건 확충을 위해 시급히 유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부 아파트의 분양률 저조로 향후 민간 투자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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