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득의 장군 성역화 사업 4년째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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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득의 장군 성역화 사업 4년째 답보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6.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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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계획 수립후 현재 10% 예산 집행 그쳐
주요 사업 손도 안대 … 군, 추진 의지 의심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부터 추진된 임득의 장군 묘역 성역화사업이 4년 넘도록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홍성군은 내포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부터 총 16억원을 투입, 충남도 문화재 제340호인 서부면 판교리 소재 임득의 장군 묘역 주변에 대한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역화 사업은 임득의 장군 묘역 정비와 더불어 지난 1980년 화재로 소실된 정충사 앞 숭모재를 복원하고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연차적으로 성역화한다는 계획이다. 임득의 장군 묘역 주변 성역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홍주성을 비롯한 문화유적지와 연계해 홍성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코스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홍성군은 성역화를 위해 지난 2011년 임득의 장군 묘역의 장군묘와 사당인 정충사는 물론 주변 임야와 전답을 포함해 문화재구역을 기존 1455㎡에서 2만3562㎡로 대폭 확대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임득의 장군 성역화 사업은 4년이 지난 현재까지 10% 진척에 그치는 등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어 홍성군의 추진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지금까지 성역화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총 사업비 16억2000만원 중 설계비 등으로 집행된 2억여원이 고작이며 나머지 14억원의 사업비는 확보 여부가 미지수다. 이 때문에 주요 사업인 숭모재 복원을 비롯해 사당 정비, 진입로 확·포장, 주차장 조성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득의 장군 성역화 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은 자치단체장이 바뀌면서 추진의지가 줄어든 것과 함께 도비 확보도 여의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은 올해 임득의 장군 묘역 성역화 사업비로 충남도에 6억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했으나 전액 삭감된 바 있다.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이 국비확보의 어려움으로 사업 기한이 늘어난 데다 예산편성 우선 순위에서 밀려 전액 삭감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충남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평택임씨 종친회와 지역 사학계는 이몽학의 난을 평정했던 임득의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는 홍성군의 적극적인 예산 확보 노력과 지역 정체성 확립 등을 위한 충남도의 추진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철환 평택임씨 정충사 대종회 회장은 “조선시대 홍주목사 홍가신을 도와 이몽학의 난을 평정한 청난5공신 중 유일하게 홍성에 거주했던 임득의 장군이 홀대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임득의 장군 묘역 성역화사업은 홍주성 복원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충남도와 홍성군의 보다 적극적인 의지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지역 사학계 한 인사는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사업에 우선순위가 밀린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홍성군의 적극적인 예산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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