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산림조합 빅매치 예고… 무자격조합원 정비
전·현직 조합장,이사 등 후보군 외연 넓혀
전국 첫 동시 조합장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내 조합장 잠재 후보군들이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내년 3월11일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에는 관내 10개 농협을 비롯해 축협과 낙협, 산림조합, 대전충남한우협동조합 등 총 14개 조합에서 수성과 입성을 놓고 후보자간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 조합장의 임기는 4년이다.
이번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을 받아 치르며 공직선거법이 적용된다. 군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대상조합의 전체 조합원수는 총 2만3000명(2014년 9월 기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재 조합원수가 4000명에 달하는 산림조합과 3135명인 축협은 빅 매치가 예상된다. 지역 농협의 판도도 바뀌었다.
광천농협이 은하농협을 합병하며 조합원수가 2790명으로 가장 많고 홍성농협이 2570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갈산농협 1480명, 홍동농협 1450명, 장곡농협 1440명, 금마농협 1430명, 홍북농협 1350명, 서부농협 1215명, 구항농협 1150명, 결성농협 1100명 순이다. 대전충남한우협동조합장 선거는 총 900여명의 조합원을 대신해 65명의 대의원이 조합장을 뽑는 간선제다. 낙협도 170명의 조합원이 선거를 하게 된다.
그러나 3.11 조합장 선거에서 투표를 하게 될 조합원수는 이보다는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농.축.낙협과 산림조합에서는 최근 선거를 앞두고 무자격자나 사망 조합원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림조합의 경우 4000명 조합원 중 사망자나 무자격 등을 정비하면 선거인수는 3200명을 조금 상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전체조합원수의 20%가 줄어 든 수치다.
다른 조합의 경우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조합별로 다소 부풀려져 있던 실제 조합원 수가 적나라하게 공개되는 셈이다. 내년 3.11 조합장 선거에 출마의지를 굳힌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현.전조합장을 비롯해, 전무나 이사, 대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윤곽을 드러내며 얼굴 알리기 등 외연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지난 6.4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일부 후보자들도 조합장 출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조합원 이 모씨는 “벌써부터 조합장 출마자들의 활동이 이미 시작 됐다”며 인맥이나 친분보다는 농업문제에 대한 진솔한 고민과 진보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조합장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며 달아오르는 선거열기를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홍영덕 관리계장은 “전국 첫 동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과열 혼탁 양상의 선거가 아닌 공명선거가 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