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 홍성유치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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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 홍성유치 3파전
  • 주향 편집국장
  • 승인 2014.10.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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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유치가능성 80~90% 장담하나 준비는 ‘미온적’

군,  유치가능성 80~90% 장담하나 준비는 ‘미온적’
석달 전 추진위 가동, 국악전용극장 조성한 대전과 비교

군이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국악방송국 유치에 뛰어 들었다. 이미 3달 전 민간주도의 국악방송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서명운동에 돌입한 대전을 비롯해 청주와의 치열한 3파전이다.

국악방송은 판소리, 민요 등 전통음악과 국악교육 등 다양한 장르의 국악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전통음악 전문 채널이다. 2001년도 서울에 국악방송이 개국한 이후 분원격인 부산, 광주, 남원, 진도, 포항, 전주, 강릉, 경주 등 전국 9개소가 설립, 운영 중에 있다.

충청권에서는 아직까지 국악방송이 송출되지 않고 있어 오는 12월 말 홍성을 포함한 경합지역 3곳 중 1곳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 내년 초 한국방송통신위원회 심의 후 승인절차를 거쳐 내년 12월 개국할 예정이다. 군은 5만명을 목표로 지난 4일부터 범 군민 서명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주 내로 (가칭)홍성국악방송추진위원회를 30인 이내로 구성해 유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무부서인 군 문화관광과는 국악방송 홍성유치에 낙관적인 입장이다. 이유는 90.5MHZ인 주파수대역의 가청권이 대전, 청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고 양호하다는 것이다.

해당지역은 홍성, 예산을 비롯해 청양, 서천, 당진, 태안, 서산, 아산, 천안, 보령이며 이는 국악방송이 지난 8월 갈산 가곡초등학교 폐교부지에서 주파수 1차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게다가 우리지역에는 전통 춤을 집대성한 한성준, 소리꾼 최선달, 명창 김창용이 태어난 예향의 고장으로서 국악방송 유치의 명분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한광윤 문화예술담당은 “국악방송 유치가능성은 80~90%로 생각 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담당은 “지난달 26일 역사인물축제에 국악방송 사장을 초대했으며 이때 긍정적인 유치 의지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보는 시각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청주는 차치하고라도 이미 지난 7월부터 국악방송설립추진위원회가 발족돼 정치권과 문화계 인사들이 전 방위적으로 지원사격을 벌이고 있는 대전은 만만치 않은 상대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전에는 다음 달에 국악전용극장이 완공되며 국악 인프라까지 조성된다.

반면 우리군은 최근에야 추진위 구성을 준비 중이며 서명 작업도 초기단계다. 인구의 절반 가량인 5만 명의 서명을 받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주파수 대역이 양호하다는 것만 믿고 너무 여유롭다는 지적도 있다. 대전보다 인프라나 가청권내 인구 밀집도는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악방송 홍성유치를 위한 주무부서의 준비와 노력이 다소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이러한 이유에서다.원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은 국악방송 등 많은 기관유치를 열망하고 있다.

홍성읍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기관이나 단체 등을 유치 하겠다는 말만 무성하지 정작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걱정”이라며 “국악방송이 꼭 우리지역에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악방송은 10억 원의 국비를 들여 100평 규모의 건축물에 스튜디오 3개소, 편집실 2개소, 자료실과 사무실 각각 1개소를 짓게 되며 인건비 3억원으로 국장 1명, PD 2명, 엔지니어 3명, 행정 1명 등 총 7명의 직원이 상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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