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령사 주탑 설치 슬그머니 재추진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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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령사 주탑 설치 슬그머니 재추진 움직임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03.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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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국가 유공자 추모 및 통합 충혼탑 필요
본예산 전액 삭감 후 추경예산 편성 추진

▲ 충령사 전경.

군이 2015년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충령사 주탑 설치를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당초 충령사에 보훈단체 통합 충혼탑을 설치한다는 명분으로 2015년도 본예산에 총 6억원의 예산을 세웠으나 군의회로부터 사업 당위성 및 설득력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비 전액이 삭감된 바 있다. 현재 충령사에는 충효탑, 충혼탑, 충훈탑, 월남 참전 기념탑 등 총 4개의 기념탑이 세워져있다. 군은 충절의 고장으로 국가 유공자 추모 및 보훈단체 통합 충혼탑 설립 필요성 등을 주요한 논리로 2015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예산)에 충령사 주탑 설치 예산이 반영될 수 있게 오는 31일 군의회 의원간담회 자리에서 의원들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주탑 설치를 위해 지난해 6억원에서 1억원 증가한 7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했다. 소요 예산 증가에 대해 충령사 주탑 설치 추진부서인 주민복지과 김선홍 복지기획담당은 “당초 콘크리트와 석재로 주탑을 계획했으나 미관 향상 및 보수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석재 탑으로 하는 것이 더 좋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소요 비용을 더 높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2015년도 본예산 심의과정에서 주탑 예산을 전액 삭감한 군의회는 본예산 편성 때와는 달리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상근 군의회의장은 “당시 집행부의 설명이 미흡해 전액 삭감한 바 있으나 충혼탑 설립의 당위성을 고려해 다시 의원간담회 자리를 통해 논의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 등 일각에서는 충령사 주탑 설치라는 사업의 주요한 목적이나 내용에 변함이 없는데 삭감한 예산을 몇 달 뒤 추경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논의한다는 것은 의회의 예산검토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충령사 주탑 설치 재추진과 관련해 강국주 YMCA이사는 “본예산에서 삭감한 예산을 추경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다시 논의를 하겠다는 것은 군의회의 예산 검토 및 삭감 기준이 불명확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 삭감 사유와 추경에서 검토 내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서로 모순이나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 예산안 내역을 철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령사는 지역의 대표적인 충혼 시설로 나라를 위해 희생·공헌한 상이군경, 전몰군경 등 국가유공자 708위가 봉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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