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복합시설타운 유치경쟁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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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복합시설타운 유치경쟁 뜨거워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04.0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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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본부, 시군에서 부지매입 조건으로 검토 중
홍성군, 입지적 조건이나 효율성을 따지는 것이 타당

충남도가 소방복합시설타운 사업검토에 나선 가운데 홍성군에 이어 최근 청양군도 유치경쟁에 뛰어들면서 자치단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소방복합시설타운의 효율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절한 입지에 대한 논의보다는 어느 지자체가 무상으로 부지를 제공할 것이냐는 경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현재 충남소방항공대는 세종시 연기비행장을 사용하고 있으나 조치원비행장으로 통합이 결정되며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흩어져 있는 소방기관을 하나로 모아 소방복합시설타운을 꾸려 재난대응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복합시설타운은 16~33만여㎡의 부지를 시군으로부터 무상제공 받는 것을 조건으로 소방학교, 119광역기동단, 소방항공대, 장비정비센터 등을 한곳에 집중 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소방본부는 사업의 적합성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 6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타당성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사업을 검토 중인 충남소방본부 소방행정과 관계자는 “검토 중인 사안으로 아직 초안도 안 나온 상태지만 우선 소방학교와 소방항공대 등 적어도 4개의 소방기관을 한곳에 묶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지는 해당 시군에서 모두 매입할 것을 전제하고 있는데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지표나 적절한 대상지가 선정되면 인근 시군에 사업설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충남소방본부의 계획은 소방복합시설타운 입지선정에 있어서 효율성보다는 부지 무상 제공 경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군 기획감사실 이희만 기획담당은 “충남의 소방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적합한 위치에 선정돼야 하는 것인데 시군 경쟁을 통해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겠다는 것은 편의적이고 무리한 발상”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충남소방본부가 용역을 추진할 시 입지조건을 선정하는데 부지무상 제공여부가 아닌 입지적 조건이나 효율성에 있어 군에 유리한 방향으로 나올 수 있게 우리 군의 입지적 장점을 알릴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복합시설을 국내최초로 도입한 곳은 서울시로 오는 2020년까지 은평 뉴타운 물푸레골에 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 서울소방학교, 119특수구조단 등을 한자리에 모아 시의 모든 재난을 관장하는 컨트롤 타워의 역할 및 안전체험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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