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 한명이 주민 7000명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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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한명이 주민 7000명 담당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05.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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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조성으로 신경리 인구 급증 2개면 규모
이장 작년부터 분구 요구… 군, 주민 요구없다 관망

충남도청 이전의 영향으로 홍북면의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행정구역 개편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포신도시가 조성 중인 홍북면 신경리의 경우 롯데아파트 885세대, 극동아파트, 938세대, 진흥아파트 915세대 등 3개의 아파트단지가 하나의 ‘리’로 묶여 있어 행정구역 분할(이하 분구)이 시급한 상황이다.

군에 따르면 홍북면은 신경리 일대에 조성중인 내포신도시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공공기관 입주와 택지개발, 아파트 입주 등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유입인구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북면은 13개 법정리 28개 행정리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달 말일 기준 인구는 1만1363명으로 나타났다. 홍북면의 인구변화를 살펴보면 도청이전 직전인 2012년 12월말에는 4962명에서 2013년말에는 6573명, 2014년말에는 1만263명으로 매년 큰 폭으로 인구가 증가했다.

특히 충남도청 등 행정타운을 품은 내포신도시가 들어선 홍북면 신경리의 경우 인구가 2012년말 493명으로 홍북면 전체 인구의 10%에 불과했으나, 2013년 2283명으로 홍북 전체 인구의 34.7%, 2014년말 6013명으로 홍북 전체 인구의 58.6%를 차지하는 등 급속도로 인구가 불어났다. 지난달말 기준 신경리의 인구는 7123명으로 관내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갈산면 4229명보다 2894명 더 많다. 신경리 인구가 한 개 면 규모에 달하고 있지만 이장 1명이 담당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다.

신경리 전병성 이장은 “인구도 많은데다 아파트도 다르다보니 이장 업무를 제대로 보는데 한계가 있다”며 “지난해 극동 입주 당시부터 분구를 요청했는데 언제쯤 이뤄지는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장은 주민등록 신고, 전입신고의 사후 확인, 농어업인 여부, 농업인 영유아 양육비 지원대상 확인 등을 비롯해 법령에 의해 부여된 임무와 읍면행정에 필요한 사항 등을 처리한다.

홍북면 정동우 면장은 “신경리의 인구가 급증해 분구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지난해 한차례 군에 분구를 건의한 바 있으며, 이번 면민체육대회가 끝나면 정식으로 분구에 대한 신경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식으로 군에 건의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은 한발 물러나 방관하는 모양새다. 행정구역 개편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군청 행정지원과 김경환 행정담당은 “생활권의 차이나 인구증가 등으로 주민들이 분구 요청이 있을 경우 검토하게 되는데 아직 정식으로 분구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인구가 많다고 행정에서 먼저 나서서 분구 할 수 없기 때문에 정식으로 주민들의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할 것”이라며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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