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인도로 사람은 차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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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인도로 사람은 차도로?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5.11.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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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불법주차 심각… 보행 불편·안전위협·시민의식 절실
군, 인력부족 주차단속 한계… 단속인력·주차장 확충 시급

▲ 홍성교와 조양문 구간 역사문화의 거리 도로의 인도에는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불법주차를 하는 일부 운전자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홍성읍 곳곳에서 인도 위에 불법 주차 된 차량들로 인해 보행자 불편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4시께 기자가 홍성 시내를 한 시간 가량 순회하는 동안 인도위에 불법 주차된 차량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었다.

홍성여중 사거리 한솔마트 옆 인도에는 차량들이 일렬로 주차되어 있어 마치 주차장인 듯 한 착각이 들었다. 홍성교(광천통다리)와 홍주고등학교 구간 인도에 주차된 차들로 인해 보행자들은 걸어 다닐 틈조차 없다. 보행자가 차도로 내몰린 채 통행해야 되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을 목격할 수 있었다.

또한, 홍성교와 조양문 구간 역사문화의 거리 도로의 인도에는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불법주차를 하는 일부 운전자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민 강 모(38)씨는 “야간에는 불법주차가 더욱 심각하다. 도로는 물론 인도 위 까지 불법주차 차량들로 뒤엉켜 보행불편은 물론 오히려 보행자들에게 화를 내는 운전자도 종종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주차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얌체 운전자들의 불법주차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렇듯 인도 위 불법주차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의 주차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군은 주차단속 인력 부족으로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하는 형국이다. 현재 군 건설교통과 주차단속 인원은 6명으로 CCTV가 장착된 두 대의 단속차량으로 홍성·광천·갈산 등을 비롯해 내포신도시까지 단속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 홍성교(광천통다리)와 홍주고등학교 구간 인도에 주차된 차들로 인해 보행자가 차도로 내몰렸다.


홍성군의 전체 차량 등록대수는 4만8000여 대로 홍성읍의 공용주차장은 무료주차장 6개소와 유료주차장 7개소로 73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면과 기관 등 공공성을 띤 부설주차장 등을 포함해 총 30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전부이다. 그러다보니 점점 늘어나는 차량을 수용하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해 불법주차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단속인력 및 시스템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여기에 화물차 차고지 단속을 위해 새벽 12시부터 4시까지 단속을 하다 보니 만연한 불법주차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한계 때문에 인도 불법주차단속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도로 경계석이나 보도블록 등 시설물이 파손되는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기자의 불법주차 제보에 따라 군 주차단속반은 인도 위 불법주차 차량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계도활동을 실시했지만 불법주차는 여전해 공용주차장 확보가 절실히 필요한 이유이다.

군 건설교통과 김동표 과장은 “단속인력 부족으로 인해 일괄 단속의 어려움이 있다. 좀 더 적극적인 계도활동과 함께 주차단속을 하겠다”며 “올바른 시민의식이 절실한 상황으로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불법주차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불법주차에 대한 신고를 의무화 해 주차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공용주차장 등 주차 공간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나 하나 편하자고 불법주차를 일삼는 운전자들의 올바른 의식 개선과 단속 시스템 개선이 급선무로 해결되어야 할 상황이다. 불법주차에 대한 신고는 군 건설교통과 교통지도계(041-630-183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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