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8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왔다.
“오준석 님의 기여금 납부가 면제되었습니다. 2015년 9월로 공무원 연금법상 재직기간이 33년에 도달하여 기여금 납부가 면제됨에 따라 다음 달 부터는 기여금을 납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동안 고객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1982년 2월, 고향인 홍성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5월에 지방 행정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여 8월부터 8주간 지방 공무원 교육원 합숙교육 수료 후 10월 임용되어 2015년 10월까지 33년의 공직생활을 하게 되었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1985년 10월 9급에서 8급 승진, 1990년 7월에 7급 승진, 2000년 6월에 6급 승진, 2013년 7월에 5급 사무관에 승진을 하였다, 그동안 공직생활을 면사무소에서 10년, 기획 감사실(법무 분야 3년, 예산분야 8년 등)에서 13년, 민원실에서 5년, 전문위원 2년 등을 거치면서 6권의 업무 지침서를 발간하였고(제2건국 백서, 혁신 그루터기, 품질행정 매뉴얼, 법무 및 소송 실무, 알기 쉬운 예산실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의회 사용 설명서)앞으로도 공직생활을 하면서 전반적인 추진사항과 겪은 사항을 자서전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공직생활동안 많은 표창을 받았으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홍성군에서는 처음으로 제11회 민원봉사 대상 본상 수상(행정자치부와 SBS 공동주관)한 것이며 유럽과 아프리카 8개국, 뉴질랜드, 인도, 중국의 해외연수와 함께 많은 기쁨을 느껴 본 바도 있지만 모함으로 큰 아픔을 겪어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1999년 잦은 야근과 운동부족 및 불규칙한 식사와 음주 등으로 위암 3기 말기 수술을 하며 16년 동안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보람 있게 공직생활을 열심히 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2014년 직장암 2기와 복원수술, 2015년 대장암 전 절제수술을 하면서 주위 분들의 아낌없는 위로와 격려 및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 주신 덕으로 힘을 얻어 고통을 빠른 시일 내에 극복 한 바도 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고, 친구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은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라 했듯이 33년이 지난 후 뒤돌아보니 앞만 보고 달려 왔다는 생각에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마음과 아내에게 힘들게 한 것을 이제야 뉘우쳐 본다.
앞으로의 삶은 건강한 공직생활과 행복한 가정이 이뤄지도록 하고 모든 업무 처리에 긍정적이며, 마음속으로 항시 웃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스스로 약속 해 본다. 또한, 이제는 건강이 과거처럼 회복이 된 만큼 홍성군의회 전문위원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하며 힘찬 도약 희망 홍성과 행복한 홍성,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을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