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소망이고 희망이고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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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소망이고 희망이고 사랑이다!
  • 장미화<장애인종합복지관·주민기자>
  • 승인 2015.12.03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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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인해 가슴 벅찬 기쁨을 느끼는 이는 곧 그가 희망입니다.
홍성군에는  등록 장애인이 약 6700명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장애범주에 들어가지 만 장애등록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있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장애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취업의 기회가 오거나 기타 범죄피해 등으로 긴급히 장애등록을 해야 할 경우  생각보다 비싼 경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있습니다. 특히 지적장애인, 발달장애 차상위 계층이나 저소득층가정은 절차도 복잡하고 병원행정업무에 대한 어려움으로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여 발만 동동 구르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정의 도울 방법을 찾다가 아는 분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추석 전이고 모두가 어려운 시기여서 쉽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도움을 청하였는데 그 분은“나 같은 사람(한솔씽크 대표 김재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먼저 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전화기 넘어 들려오는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흐르면서 목이 메여왔습니다.

또 회사 창립 20주년(서해환경 대표 이병석)을 맞아 직원들과 의미 있는 행사를 하고 싶으시다며 홍성군내 중증장애인들과 가족나들이 계획을 추진하고 실행해주셔서 가을여행을 다녀오도록 해주신 분도 계십니다. 그동안 중증장애인분들과 나들이를 다니면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와 행사의 특성상 평일에 나들이 행사를 주로 진행하였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생애 처음 사람으로 북적이는 주말에 전주 한옥마을을 가게 되었습니다. 나들이에 다녀오면서 참가자중 한분이 토요일 어디를 다니는 것이 처음이라면서 주변 관광도 좋지만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행복하다며 기쁜 마음으로 고마움을 전하였습니다.

혼자사시는 중증장애인가정에 가정봉사활동을 하면서 맨손으로 구더기 나오는 화장실과 냉장고, 더러워진 방안 구석구석 닦아내고 박박 문질러 반짝반짝 윤기를 내주시면서 세상 어떤 것보다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행복한 것을 진작 알았으면 더 좋았을텐데’하시면서 아쉬워하시던 분(전 대한적십자사 홍성군협의회장 박양자)도 계셨습니다.

몇 년 전 광천의 어느 중증장애인가정으로 들어오는 수도관이 파열돼서 곤란한데 돈이 없어 고치지 못하고 있다며 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수리를 하려니 생각보다 큰돈이 든다고 하고 곧 추워질 때여서 고민하던 중 차마 미안해서 연락을 못하다 결국은 어느(?) 분에게 연락하여 사정 말씀을 드렸더니 모든 과정을 도와주시고 큰 도움을 주실 분(전 홍성군의회 김정문 의원)을 연결해주셔서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었습니다.

홍성군내 마을마다 장애인기초조사를 통하여 장애인들의 삶의 실태를 파악하고 장애인복지의 기초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주신 장애인단체(한국지체장애인협회 충남협회 홍성군지회 복천규 지회장, 충청남도 시각장애인연합회 홍성군지회 김응열 회장, 충청남도 농아인 홍성군지부 김기현 지부장, 홍성군장애인부모회 진유순 회장)의 모든 분들이 계셔서 홍성군의 장애인복지발전의 기초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사회 곳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 있어 홍성의 장애인분들이 웃을 수 있습니다.

작은 실천들이 모여서 세상 속에서 장애인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고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노력하고 인내심으로 기다리면 결국은 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직업을 갖고 경제활동을 통한 삶의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조건적인 베풂이 아닌  함께 나누고  눈높이에 맞는 사랑의 실천을 통하여 모두가 행복한 홍성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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