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비춰보는 ‘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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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비춰보는 ‘나의 꿈’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5.12.18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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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독립영화 ‘그네’ 시사회
6개월간 여정 결과물…꿈 향한 한 발 내딛다
청소년독립영화 ‘그네’ 시사회의 모습.

“이번 영화 촬영을 통해 제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됐던 것 같습니다.”

지난 12일 이응노의 집에서 열린 청소년 독립영화 ‘그네’ 시사회. 영화 상영과 함께 연출을 맡은 이종혁 학생의 말이 끝나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청소년독립 영화 ‘그네’는 이탈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화제작 전반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본인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참가 청소년들이 영화를 제작하며 자신 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회복하는 동시에 진로개척 능력과 태도를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들은 지난 여름부터 영화제작에 대한 기본 교육과정을 배우며 시나리오를 개발했고, 연기, 촬영, 편집 등 영화제작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6개월간 여정의 마침표로 ‘그네’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영화 ‘그네’는 누구나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들 모두가 불행 가운데 있음을 그려낸 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등장인물인 민환과 현준이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교차되면서 일어나는 사건과 감정의 변화들을 그네라는 매개물을 통해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디어아트 노보성 감독을 비롯한 청운대 영화학과 졸업생 및 재학생들이 실무를 담당했고, 청로 일시청소년쉼터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이번 영화 제작을 통해 꿈을 향한 새로운 한 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제 꿈은 배우입니다. 영화를 제작하면서 배우인 형들에게 많은 조언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제 진로가 더욱 뚜렷해지는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초반에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어색하기도 했죠. 그렇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작에 참여한 장지웅 학생의 말이다. 청로일시청소년쉼터 이철이 소장은 “지금은 쉼터생활이 힘들고 어렵지만 이번 영화 제작에서 보여준 끈기와 성취감을 바탕으로 사회에 잘 적응하며 열심히 일하고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소년독립영화 ‘그네’ 시사회에 이어 멀티앙상블 Mu(뮤)의 영화음악 콘서트가 이어졌으며, 총 8곡의 아름다운 선율을 군민들에게 선사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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