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감, 풍부한 영양분으로 건강밥상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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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감, 풍부한 영양분으로 건강밥상 책임진다
  • 장나현 기자
  • 승인 2016.09.09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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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현미로 주부들 입맛 사로잡다
무한천 진골쌀 이대근 대표
▲ 이대근, 조시연 부부가 직접 생산한 무한천 진골쌀의 오색현미를 들고 있다.

추석명절 대목을 앞두고 오색현미 선물세트 준비에 무한천 진골쌀 이대근(69) 대표 부부<사진>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부부는 길쭉하고 동그란 통에 들은 초록, 빨강, 검정, 주황, 흰색의 다섯 색깔 현미를 포장용기에 옮겨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더위가 가시지 않은 늦여름, 장곡면에 위치한 무한천 농장의 작업창고에 들어서자 등줄기부터 머리까지 시원함이 전해졌다. 쌀을 보관하는 저온작업창고는 일정하게 10도를 유지해 365일 갓 지은 밥맛을 내게 한다.

“땅의 고마움을 생각하는 농부로서 소비자들에게 밥이 정말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최고의 칭찬이죠. 남편이 선물세트를 들고 집에 들어가서 아내에게 주었더니 아내가 밥을 하고 밥맛이 달라 놀랐다는 전화를 자주 받습니다. 한 번 저희 현미 맛을 보면 꾸준한 주문으로 이어지지요.”

오색현미는 다양한 색깔로 눈길을 끌뿐 아니라 까다로운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 대표는 늘상 먹던 밥인데 오색현미를 넣고 밥을 지으니 반찬이 없이 먹어도 맛있다며 주부들로부터 전화를 많이 받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흰쌀밥보다 현미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현미는 벼에서 왕겨를 제거한 쌀을 말한다. 현미에서 쌀겨와 배아를 제거해 배유만을 남겨 논 것이 일상적인 식탁에 오르는 백미이다. 쌀겨와 배아에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지방질 등이 골고루 들어있으나 도정을 할수록 영양소가 줄어들고 탄수화물 덩어리를 먹게 되는 것이다. 현미밥이 당뇨나 암환자 등에게 좋은 건강식으로 알려지자 건강 때문에 찾는 소비자들도 부쩍 늘었다. 

“가족이 암수술을 했다며 현미를 찾는 전화가 오기도 하고 당 수치가 높아서 좋은 현미를 찾고 있다고 하는 문의 전화가 종종 옵니다. 소비자들이 현미를 먹었더니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는 전화를 줄때면 ‘농사짓길 정말 잘했구나’하며 뿌듯하지요.”

▲ 추석을 앞두고 이대근 대표 부부는 오색현미 선물세트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대표가 오색현미 농사를 짓게 된 건 2005년도이다. 이 대표는 쌀값이 폭락하는데 정부에 의지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농협 수매가에 좌지우지 하지 않고 시장에서 경쟁력 있고 국민 건강에도 유익한 품질 좋은 쌀을 연구해 오색현미 농사를 시작했다.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도 판로가 없다면 유지하기 어렵다. 이 대표는 이 점을 발 빠르게 포착해 충남에서 두 번째로 쌀 통신판매를 등록해 생산, 가공, 유통까지 직접 관리하고 있다. 

무한천 농장의 또 다른 특징은 친환경 농법인 피롤농법을 시행하고 있는 점이다. 피롤농법이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축분과 생석화, 마그네슘 등을 혼합가공해 논 밭의 토양에 살포하는 농법을 말한다.

“화학비료를 쓰면 잠깐 동안은 큰 수확을 얻을 수 있겠지만 십년 이상 사용했을 때 결국 토양이 병들어 지속가능한 농사도 지을 수 없을 뿐더러 그것을 먹는 사람들의 건강도 좋을리 없겠지요. 우리 선조들이 농사지었던 것처럼 축분을 발효시켜 자연에 뿌리면 자연은 우리에게 더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을 더 큰 선물로 줍니다.”

이 대표는 오색현미 순환농법으로 2002년 부부새농민상, 2005년 홍주문화상 농업부분상, 2010년 새농민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현미를 생산하고 판매했다면 앞으로는 현미를 미숫가루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개발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600g씩 5개가 한 세트인 오색현미는 농사랑(www.nongsarang.co.kr), 홍성농협, 홍성축협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한 세트에 2만5000원으로 자세한 문의는 010-5424-632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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